|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조던 스튜어트 JP모건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 X JP모건 2026 LTCMA 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의 중장기적 관점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이 AI 트렌드를 활용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생산의 75%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고, 2026년 물량은 이미 모두 예약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의 메모리 개발 역량이 뛰어나지만 공급 확대를 위한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자산운용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하고 이에 따른 원화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던 매니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를 원화로 바꿔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하면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증가하고 원화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FDI증가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뿐만 아니라 한미 금리 차 축소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 연준이 내년 1~2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반면 한국은행은 부동산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며 “양국 간 금리 차이 축소가 원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원화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리 크레이그 글로벌마켓전략가는 “한국의 생산성 향상과 AI 공급망에서의 핵심 역할이 성장 전망을 높이고 있다”며 “수출 수요가 매우 강해 통화 변동 우려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화는 최근 약세를 보였지만 단기적으로 안정화되거나 소폭 강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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