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심한 곳에 경찰관 배치해 신호 제어…드론 띄워 분석도
(화성=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중앙벽체에서 균열이 발견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내 동탄숲 생태터널(목동 476-4)이 전면 통제되면서 이 일대 도로의 정체가 극심해지자 경찰이 교통 관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는 동탄숲 생태터널이 통제된 지난 3일 이후 주요 교차로 경찰관 배치, 차로 증설 및 신호 체계 개선, 드론을 통한 흐름 분석 등 입체적인 교통 관리를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우선 출퇴근 시간에 가장 혼잡한 구간인 ▲ 왕산들 교차로 ▲ 신리천공원 교차로 ▲ 반도5차 교차로 ▲ 트레이더스 교차로 ▲ 청계 교차로 ▲ 신리IC 등 6곳에 교통경찰관·기동대·모범운전자회 등 총 50여명을 투입해 꼬리 물기를 통제하고, 우회로를 안내했다.
아울러 왕산들 교차로와 신리천공원 교차로의 좌회전 차로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증설하고, 반도5차 교차로 역시 좌회전 차로를 1개에서 2개로 늘려 각각 기흥IC 및 오산으로 가는 차량의 병목 현상을 해소했다. 또 차량 흐름에 맞게 신호를 제어하면서 막힌 구간을 뚫어냈다.
경찰은 지상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전체적인 도로 상황을 한 눈에 보기 위해 드론을 띄워 영상을 분석했다고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터널 통제 첫날과 비교해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이 한층 원활해졌다"며 "정체와 관련한 112 신고의 경우 처음에는 30여건에 달했으나, 지금은 거의 신고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동탄숲 생태터널 보수 공사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이날 오후 관계기관 합동 회의를 열고, 지금까지 진행한 교통 관리의 성과에 대해 공유했다.
화성시는 보수 공사를 오는 31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사가 끝나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검토를 거쳐 통행 재개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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