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표본조사 결과…"정시서 영어 비중 상당한 변수"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인문계보다 자연계 학생의 등급이 더 크게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11일 "영어 불수능으로 상위권 중 자연계 학생이 인문계보다 더 큰 타격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표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종로학원이 지난 5일 올해 수능 채점 결과가 수험생들에게 배부된 직후 정시 지원과 관련해 5만6천860건의 표본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주요 10개대 인문계 지원자의 평균 영어 등급은 2.2등급으로 작년(2.0등급)보다 하락했다.
주요 10개대 자연계 지원자의 평균 영어 등급은 지난해 2.0등급에서 올해 2.6등급으로 하락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상위권 자연계 학생들의 영어 성적이 인문계보다 낮게 형성됐다"며 "비슷한 점수대 대학 간 영어 비중에 따라 정시 경쟁률, 합격 점수 등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3.11%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불(火)영어'라는 말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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