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넷플릭스·CJ ENM
[스포츠동아|이정연 기자]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와 메기 강 감독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11일(한국시간) 재산, 영향력, 활동 범위 등을 종합 평가해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속 가상의 걸그룹 헌트릭스 멤버 루미, 미라, 조이를 포함한 ‘케데헌의 여성들’을 100위에 올렸다.
포브스는 ‘케데헌’을 “악마들과 싸우는 케이팝 걸그룹에 관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소개하며 “2025년을 빛낸 문화적 현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케데헌의 현재 영향력과 미래 잠재력이 헌트릭스를 비롯한 ‘케데헌의 여성들’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공동으로 포함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헌트릭스의 음악 성과도 언급했다. 포브스는 헌트릭스의 노래 ‘골든’이 8월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했다고 전하며 “걸그룹의 노래가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2001년 데스티니 차일드의 ‘부티리셔스’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명단에는 국내 여성 인사들도 포함됐다. 포브스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각각 90위, 91위에 선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에도 같은 리스트에서 각각 85위, 99위에 올랐었다. 포브스는 이 사장을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장녀로 소개하며 뛰어난 사업 능력으로 ‘리틀 이건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최 대표에 대해서는 네이버의 두 번째 여성 대표이자 2022년 취임 당시 창업자를 제외하고 최연소 대표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1위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차지했다. 4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다.
3위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올랐다. 포브스는 그를 “국내총생산(GDP) 4조2000억 달러 규모의 일본을 이끄는 첫 여성 총리”라고 소개했다. 이어 반도체 공급망 유지, 방위력 재편, 인구 구성 변화 등 굵직한 과제에 대응하는 “중요한 조타수”라며 “그의 결단이 동아시아 파워 밸런스와 세계 제조업 안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0월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로 취임했다.
4위에는 지난해 3위였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5위에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이름을 올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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