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 난방가전인 탄소전기매트가 제품별로 표면온도, 온도편차, 발열속도 등에서 품질 및 성능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 상위 10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안전성 시험을 진행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시험 결과 제품 간 성능 차이가 확인돼, 소비자원은 탄소매트 구매 전 사용환경과 용도에 맞는지 꼭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시험평가는 저가형(10만원 미만) 4개, 중·고가형(10만원 이상)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인 브랜드와 제품모델은 ▲곰표한일전자(MSP-C100GY) ▲듀플렉스(전기요SS) ▲일월(IW-KM59S-SP10) ▲한일의료기(HL-S205) ▲경동나비엔(EME510-SP) ▲귀뚜라미(KDM-921) ▲보국전자(BKB-DC-221S) ▲셀리온(SPC-DCEM-C23-S) ▲신일전자(SEB-ECOP110SW) ▲장수돌침대(JSKH-1000SS) 등 이다.
소비자원은 먼저 일부 제품에서 머리부 열선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사용 시 방향을 미리 확인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해당 제품은 ▲경동나비엔(EME510-SP) ▲귀뚜라미(KDM-921) ▲보국전자(BKB-DC-221S) ▲셀리온(SPC-DCEM-C23-S) 등이다.
최대 표면온도 역시 제품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최대온도 조건에서 각 매트의 최대 표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 39℃에서 69℃ 범위로 제품 간 차이가 컸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저가형 제품은 매트 두께가 얇아 열이 직접 전달되는 만큼 별도 패드를 깔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모든 제품은 수면 중 저온화상 방지를 위해 표면온도를 37℃ 이하로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제품 내에서도 위치별 온도편차가 달랐다. 최대온도 조건에서 측정한 결과 귀뚜라미 제품은 편차가 0.4℃로 가장 적었고, 일월 제품은 10.5℃로 가장 컸다.
발열속도 또한 제품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표면온도를 20℃에서 35℃까지 올리는 데 걸린 시간은 최소 12분에서 최대 49분으로 나타났으며, 저가형 제품 평균(19분)이 중·고가형 제품(34분)보다 1.8배 빨랐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전 제품이 전자파, 누전·감전 등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 제품 모두 세탁 가능 표시가 있었지만 세탁방법과 횟수에는 제한이 있어 주의가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탄소매트 구입 전 매트의 크기·소재·두께 등을 확인하고 사용환경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영유아·노인, 당뇨병 환자 등 과열에 취약하거나 피부 감각이 둔한 사람은 화상 위험이 있어 사용을 피해야 하며, 제품별 세탁방법·횟수 등 표시사항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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