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를 비롯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19개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과천, 안양 동안구, 성남 분당구 등 경기도 핵심지를 중심으로도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10.15 대책이 나온 지 두 달여가 지났지만 서울, 경기 등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오히려 확대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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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부동산원에 발간한 주간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2~8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8% 올라 12월 첫째 주(0.17%)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3주 만에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9개 자치구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강북 14개구는 0.13% 올라 전주(0.11%) 대비 확대됐다. 강남 11개구는 0.23% 올라 전주(0.22%)보다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시장 관망 분위기가 있는 가운데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등 주요 선호단지 중심으로 아파트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0.23% 오르고, 송파구가 0.34% 올라 전주(0.19%, 0.21%, 0.33%)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용산구는 0.28%로 전주(0.35%)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성동구와 마포구는 각각 0.27%, 0.19% 올라 전주(0.26%, 0.16%)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동작구도 0.32% 올라 전주(0.3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외곽인 도봉구와 금천구도 각각 0.04% 올라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관악구도 0.12%에서 0.20% 올랐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서울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경기 핵심지도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과천은 0.45%로 전주와 같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국 1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안양 동안구는 0.42% 올라 과천 다음으로 상승폭이 컸다. 전주(0.28%) 대비로도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성남 분당구는 0.33%에서 0.38%로 상승했다. 광명은 0.38% 올랐지만 전주(0.43%)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지역보다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더 큰 편이다.
안양 동안구 호계동 샘마을 임광 아파트 165㎡ 아파트는 이달 6일 12억 9000만원(15층)에 거래됐다. 10월 18일 11억 4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두 달 여만에 1억 5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안양 동안구는 평촌신도시가 위치한 곳으로 1기 신도시 중 선도지구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다.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주공 4차 35㎡ 아파트도 8일 8억 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이달 1일 7억 3000만원에 거래된 것 대비 일주일 만에 1억 2000만원 올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15억원 이하의 신축 아파트이면서도 학군, 교통 등의 관점에서 서울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는 정주환경을 갖춘 경기도 선호 지역으로 서울의 수요가 일정 부분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0.11%로 전주(0.10%) 대비 상승폭이 커지며 3주 만에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외에도 경기가 0.09%로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인천은 0.04%로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지방은 0.02% 올라 전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9월 마지막 주 이후 하락세가 멈춘 후 11월 첫째 주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울산은 0.12%에서 0.15%로 상승폭이 커졌다. 부산은 0.03%, 세종은 0.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0.09% 상승했다.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0.11%에서 0.13% 올랐고 서울은 0.14%에서 0.15%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서초구가 0.49%로 25개 자치구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방은 0.05%로 전주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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