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JP모건자산운용 세미나…"채권·주식 상관관계 정상화 흐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기술 혁신이 생산성과 수익성을 개선해 주식 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춰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캐리 크레이그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마켓전략가는 한화자산운용과 JP모건자산운용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2026년 장기자본시장가정'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제시했다.
크레이그 전략가는 "민족주의와 무역 등에서 비롯되는 역풍이 있는 반면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과 장기적 경제발전이라는 순풍도 존재한다"며 AI 도입 확대에 따라 더 많은 분야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술혁신 덕분에 생산성과 수익성이 좋아질 전망이라며 높은 밸류에이션과 인력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짚었다.
또 미국 민족주의와 재정적자 규모에 대한 우려 등으로 미국 달러 전망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포트폴리오의 보다 폭넓은 다각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미국 주식 시장에 AI 개발 최첨단에 있는 기업이 많이 포진해 있어 수익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 주식 투자를 고려할 만한 강력한 근거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글로벌 분산투자는 향후 10년이라는 예측 기간 장기투자를 고려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던 스튜어트 JP모건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내년 상반기는 재정부양책과 기업의 인공지능 설비투자 확대가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하반기엔 실업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재정효과가 약화하면서 경기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글로벌 경제는 미국 경기 모멘텀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모멘텀이 다른 지역으로 분산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상반기 재정 부양과 AI 기반 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강한 성장 모멘텀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로 들어서는 재정효과 약화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3.75%로 25bp(1bp=0.01%) 인하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는 1~2차례 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미국에선 통화정책이 더 완화적으로 운영하는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금리인하가 한 차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게 집값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현 한화자산운용 연금솔루션운용팀장은 "미국 고용시장 둔화에 따라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있고 미국 시장 금리가 완만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빅테크 위주의 AI 투자 전망치 상향 지속과 금리 인하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코로나 이후 유동성 크게 확대되면서 주식·채권 상관관계가 급증했는데 점차 하락하면서 정상화 흐름을 보이고 있어 내년엔 자산배분 효과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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