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인사들이 여야 정치권 인사와 접촉했다는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통일교 게이트의 핵심’이라고 직격했다.
한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대표 재직 시절,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만나고 싶다며 비서실로 오라는 ‘이상한 요청’을 해왔지만,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달리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 한 총재를 만나고 싶어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왜 만나려 했는지, 실제로 만났는지,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9일 채널A는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에게 “직접 한 총재를 뵙겠다”고 연락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며칠 전 통일교를 표적으로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면 해산시켜버리겠다'고 한 것, 이재명 자기 얘기였던 거네요”라며 “'이재명과 통일교의 은밀한 만남 추진', ‘통일교 게이트의 핵심’”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이날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윤 전 본부장을 단 한 번 본 적 있을 뿐”이라고 해명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그는 “정 장관은 통일부라서 통일교를 만난 겁니까”라며 “저처럼 불러도 안가는 게 정상인데 ‘천정궁’까지 일부러 찾아갔다고 한다. 누가 일부러 거길 찾아갑니까”라고 비판했다. 천정궁은 가평에 위치한 통일교의 본부이자 성지다.
한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미 통일교 게이트는 활짝 열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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