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선물 효과? 국내 증권가 “연말 증시 훈풍·환율 안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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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선물 효과? 국내 증권가 “연말 증시 훈풍·환율 안정 가능성”

센머니 2025-12-11 13:15:00 신고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센머니=홍민정 기자]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에 대한 우려로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웠던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보다 완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며 시장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덜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증권사들도 이번 회의를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이라고 해석하며, 향후 글로벌 및 국내 자산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월 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75~4.00%에서 3.50~3.75%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dot plot)는 9월 전망과 마찬가지로 내년과 2027년에 각각 25bp 인하를 단행하는 것으로 제시됐고, 내년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3.4% 수준으로 제시됐다.

표면적으로는 내년 ‘한 차례 인하’만 반영돼 다소 매파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오히려 비둘기파에 가깝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연준이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동시에, 양적완화적 성격이 짙은 단기 국채 매입 프로그램 가동을 예고하는 등 성장과 유동성 측면에서 시장을 의식한 완화적 시그널을 던졌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8%에서 2.3%로 상향 조정된 반면, PCE(개인소비지출) 물가는 2.6%에서 2.5%로 하향되며 내년도 미국 경기의 ‘골디락스(과열도 침체도 아닌 이상적 상태)’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단기 자금시장 불안 완화를 위해 오는 12일부터 월 4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점도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자극을 일시적 요인으로 규정하고, 물가보다는 고용지표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도 완화적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금리 인하를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제롬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이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못 박은 점 역시 시장의 매파적 우려를 상당 부분 누그러뜨렸다는 평가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5bp 인하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위원이 3명이었지만, 이 중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50bp 인하를 주장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2명만이 동결을 선호한 셈”이라며 “그간 매파 성향을 보여온 연준 위원들의 기조를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이며, 파월 의장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한 데다 AI(인공지능) 투자가 미국 경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시장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회의 직후 CME(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와치에 따르면 내년 1월 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77.9%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사들도 고용시장이 단기간에 급격히 둔화하는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내년 1월에는 동결 기조가 유지되고, 이르면 3월·늦어도 파월 의장 임기 만료를 앞둔 5월 전후로 금리 인하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3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했고, 대신증권은 1·2분기에 각각 25bp씩 단계적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정책금리가 물가 안정과 성장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중립금리’ 수준에 근접했다고 진단하며, 다음 인하 시점을 내년 6월 파월 의장 퇴임 이후로 예상했다.

허성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투표권을 갖게 되는 지역 연은 총재들의 성향이 올해보다 덜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며 “정책금리 중간값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2년물과 10년물 국채 금리 차이는 더 확대되는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 심화’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 측면에서는 기존 주도주였던 IT와 산업재 업종이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국내 증시는 수급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만큼,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로봇 등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환율 측면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점진적 하락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환율 상단은 대부분 형성된 상태”라며 “달러 약세 흐름과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 정책 당국의 대응 등을 종합할 때 환율은 1400원 초·중반대에서 등락한 뒤, 1분기 중에는 하락 폭이 더 확대될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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