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최근 전 매니저의 폭로로 시작된 '주사 이모' 불법 의료행위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링거 이모'라는 또 다른 무면허 의료시술자의 존재가 추가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박나래는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으나, 이후에도 연이은 의혹 제기가 계속되면서 논란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 2명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등 다양한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이며, 보건복지부도 행정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에 있습니다.

1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의 전 매니저는 2023년 7월 방송 촬영 후 박나래가 묵은 김해의 한 호텔에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링거를 맞은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당시 '링거 이모'로 불리는 이 인물은 의사 가운을 입지 않은 일상복 차림이었으며, 이전에 알려진 '주사 이모'와는 다른 사람이었다고 전 매니저는 설명했습니다. 또한 해당 인물과 출장비용을 협의하는 메시지 내용도 함께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박나래가 매니저들에게 "대리처방 사실이 알려지면 우리 같이 죽는 거다"라는 말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는 증언이 나온 점입니다. 이는 박나래가 불법 의료행위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단순히 '몰랐다'는 해명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편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통해 '주사 이모'의 실체를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그는 '주사 이모'가 성형외과 전문의로 행세했지만 실제로는 고졸 출신으로, 서울 방배동 일대 피부클리닉에서 '속눈썹 붙이는 시술' 담당자로 근무했던 인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 인물은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최연소 교수를 역임했다"고 주장했으나, 의사단체 조사 결과 '포강의과대학'이라는 의과대학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진호는 "손기술과 화술로 사람들을 현혹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 자격이 없음에도 의료행위를 했다면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박나래 소속사가 '의료인으로 알고 있었다'고 입장을 냈지만, 그렇다면 즉시 의사 면허나 간호사 자격증을 확인했어야 한다"며 "확인도 없이 믿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환자가 의료법 위반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의료계에서도 "노벨상 수상자여도 면허 없으면 불법"이라며 박나래의 행위를 강력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은 성명을 통해 "불법 의료행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하며 수사는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나래는 1993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대중적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특히 자유분방한 캐릭터와 솔직한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나, 이번 논란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습니다.
현재 방송가는 박나래가 출연한 프로그램의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는 등 '박나래 지우기'에 나서고 있으며, 그가 출연했던 각종 예능 프로그램들도 향후 편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박나래의 연예계 복귀 시점은 더욱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원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