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 / 넷플릭스
고전 추리소설을 스크린에 옮겨놓은 듯한 추리 영화계의 명작. 나이브스 아웃의 세 번째 시리즈가 12월 1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사설탐정 ‘브누아 블랑’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전형적인 권선징악 스토리이지만, 그 속에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장르의 클리셰와 블랙코미디 요소들이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번 시즌 3는 어두운 과거를 지닌 작은 마을의 한 성당에서 일어난 ‘몬시뇰’ 신부 살인사건 이야기다. 역대 가장 위험한 사건으로 예고된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 과연 살인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 넷플릭스
작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흑백요리사〉가 시즌 2로 돌아온다. 지난 시즌은 〈마스터셰프 코리아〉 이후 명맥이 끊기다시피 했던 ‘쿡방’이 되살아났다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의 이목을 끌었다. 거기에 유명 셰프들의 출연과 신선한 연출로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 안성재부터 에드워드 리, 윤남노, 권성준 등 새로운 스타셰프를 탄생시켰다. 시즌2에는 손종원, 선재스님, 정호영, 샘 킴을 비롯한 백수저 셰프들이 출연하며 히든 백수저 셰프라는 새로운 룰도 예고되었다. 공개는 12월 16일 넷플릭스에서.
F1 더 무비 / 티빙
F1 유망주였으나 불의의 사고로 은퇴했던 ‘소니 헤이스’가 몰락 직전의 팀에 합류하며 다시 한번 레이스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모터스포츠라는 소재에도 불구하고 N차 관람을 이끌어내며 누적관객수 521만 명을 기록했다. 짜릿한 속도가 느껴지는 카 레이싱 연출과 화려한 영상미, 생생한 사운드로 극장을 휩쓸었던 〈F1 더 무비〉가 12월 12일 티빙에 공개된다. 현역 포뮬러1 선수 ‘루이스 해밀턴’이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실제 선수들도 다수 출연했으니 찾아보는 재미도 있겠다.
웡카 / 쿠팡플레이
따뜻한 코코아가 생각나는 겨울, 판타지 뮤지컬 영화 〈웡카〉가 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 작품으로, 팀 버튼의 작품과는 다른 동화 같은 매력을 보여준다. 가난한 마법사이자 웡카는 달콤 백화점에 자신의 가게를 내겠다는 꿈을 안고 도시로 상경하지만, 제대로 시작을 해보기도 전에 사기를 당하고 상인들의 견제를 받는 등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이런 온갖 고난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그의 모습은 우리를 동심으로 데려다주는 듯하다. 올해 겨울은 달콤한 동화 〈웡카〉 속으로 빠져볼까.
찰리 브라운의 크리스마스 / 티빙
1950년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만화 ‘피너츠’. 〈찰리 브라운의 크리스마스〉는 ‘찰리 브라운’이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연극을 준비하며 펼쳐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상업주의로 물든 세태를 비판하고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옛날 특유의 애니메이션 감성과 극 전반에 깔린 재즈 음악, 눈 내리는 풍경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한다. 화려한 이벤트보다 소박하고 진심 어린 마음이 크리스마스를 완성한다는 어린아이의 시선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물들인다.
프렌즈 / 쿠팡플레이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시트콤 〈프렌즈〉는 유독 연말에 더 따뜻하게 다가온다. 뉴욕의 작은 아파트에 모여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고, 과장된 농담을 주고받으며 결국엔 서로를 보듬어주는 여섯 친구의 모습이 추운 겨울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관계의 온기’를 느끼게 한다. 이 시트콤의 매력은 시즌이 길어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짧은 러닝타임, 웃음과 위로를 주는 대사들, 무엇보다 유달리 비중이 크거나 튀는 인물 없이 어우러지는 여섯 명의 캐릭터들이다. 〈프렌즈〉를 보고 있자면 나도 그들의 일원이 된 것만 같다. 연말을 혼자 보낼 예정이라면 ‘프렌즈들’과 보내면 어떨까.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도 많아 주인공들과 함께 파티를 하는 기분도 낼 수 있겠다.
뷰티 인사이드 /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매일 얼굴이 달라지는 남자 ‘우진’과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수’의 이야기를 그린 〈뷰티 인사이드〉는 로맨스 영화의 대명사다. 이진욱의 등장씬으로 유명하지만 이 영화의 메시지는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 사랑에 있어 보이는 겉모습보다 기억되는 감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 이 보편적인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이 다른 멜로 영화들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영화가 잔잔해서 지루하다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영화의 진가는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인물 간의 감정을 천천히 쌓아 올리는 데 있다. 캐롤과 사람들의 말소리로 시끄러운 연말, 집에서 고요한 마음으로 감상하기 좋은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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