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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에 외국인 승조원이 처음으로 편승해 대한민국 잠수함의 우수성을 눈으로 확인했다.
해군은 한미 연합대잠전 훈련인 ‘2025 사일런트 샤크(Silent Shark) 훈련’에 참가 중인 도산안창호급 안무함에 캐나다 잠수함승조원을 편승시켜 12월 5일부터 10일까지 해상훈련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안무함에 편승한 승조원은 에티엔 랑글루아(Etienne Langlois) 캐나다 잠수함사령부 주임원사다. 랑글루아 주임원사는 캐나다 빅토리아급 잠수함 승조 경력을 가진 음탐 군사특기 27년 차 부사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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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에 따르면 안무함 승조원들은 훈련 기간 중 대잠훈련, 자유공방전, 연합 대잠전 등을 진행하며 랑글루아 주임원사에게 잠수함 운용 절차를 소개하고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의 우수한 성능을 설명했다.
안건영 안무함장은 “이번 훈련 기간 중 안무함이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으로는 최초로 캐나다 해군 잠수함승조원을 편승시켜 함께 훈련한 것은 양국 해군 간 긴밀한 교류와 상호협력의 상징”이라며 “캐나다 해군의 이번 훈련 편승 체험이 한국 해군 잠수함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나아가 한국 해군이 K-해양방산 수출에 기여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랑글루아 캐나다 잠수함사령부 주임원사는 “안무함 편승 체험은 좋은 경험이었으며 이를 통해 한국 해군 잠수함 승조원들과 끈끈한 유대를 형성하고 한국 잠수함의 수준 높은 기술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배운 것들을 캐나다 잠수함사령부 동료들에게도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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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캐나다는 3천톤급 잠수함 12척을 조달하는 최대 60조 원 규모의 대형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가 ‘원팀’으로 참여해 최종 후보에 올라있다. 경쟁 상대는 전통의 잠수함 강자,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다.
한편, 해군은 “우리 잠수함·호위함 도입을 검토하는 나라에 맞춤형 지원전략(Total Solution)으로 K-해양방산 수출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변석모 기자 sakmo@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