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證수장 교체기] 우리투자증권 남기천, 임종룡 연임 바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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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證수장 교체기] 우리투자증권 남기천, 임종룡 연임 바라는 이유

더리브스 2025-12-11 11:04:50 신고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실적 및 내부통제 등 부문에서 이들 CEO가 받은 성적표를 토대로 연임 가능성이 있는지 리스크는 무엇인지 등을 살펴본다.

우리투자증권 남기천 대표. [그래픽=황민우 기자]
우리투자증권 남기천 대표. [그래픽=황민우 기자]

우리투자증권 남기천 대표에게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 거취는 중요하다. 임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남 대표도 추가 임기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남 대표가 임 회장 연임을 바라는 이유는 또 있다. 임 회장 체제 하에서 우리금융은 우투증권을 상대로 증자 계획을 검토하고 있어서다. 우투증권은 사업 확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남 대표가 이끈 우투증권은 올해 눈에 띄게 성장을 이뤘는데 그 배경엔 지주가 있었다. 지주에서 전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이니 그에겐 임  회장 연임 여부가 중요한 셈이다.  


이달 내로 연임 여부 가닥


남 대표는 지난 2023년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우리금융에 합류한 이래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우리종합금융 대표를 거쳐 같은 해 8월부터 우리투자증권 수장을 맡고 있다. 이런 남 대표는 올해 말, 임 회장은 내년 3월까지가 임기다. 

지난해 부활한 우리투자증권 첫 CEO로서 남 대표는 우리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증권업 진출에 이바지한 인물로 평가된다. 증권업은 임 회장이 지난 2023년 3월 취임한 이후 강조해 온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이루는 핵심 퍼즐 중 하나다. 

그런 만큼 남 대표는 임 회장이 신뢰를 기반으로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인 판단 하에 앉힌 인물이다. 당장 큰 성과는 없지만 남 대표는 자신을 믿어준 임 회장이 임기를 이어가야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에 그의 연임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남 대표와 임 회장이 연임할지 여부는 이달 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결정을 통해 가닥이 잡힐 예정이다. 


지주 증자 지원 절대적 


우리투자증권. [그래픽=황민우 기자]
우리투자증권. [그래픽=황민우 기자]

남 대표가 이끄는 우투증권이 지주로부터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기 위해서라도 임 회장 연임 기대는 높다고 볼 수 있다. 적극적인 지주 지원이 올해 회사 몸집을 키우는데도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우리금융은 내년 우투증권에 대해 약 1조원 이상 규모로 유상증자를 단행할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2년 전에도 우리금융은 증권사 역할을 대신해온 우리종합금융을 상대로 5000억원 규모 증자를 단행했다. 

지주가 우투증권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우투증권이 빨리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해야 증권업 경쟁력이 실질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남 대표는 지난해 8월 우투증권이 출범한 당시 5년 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갖춰 종투사 자격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종투사는 지주 도움 없이는 사실상 이루기 힘든 목표다. 내년 지주가 1조원 이상 증자를 진행하면 우투증권은 자기자본 규모가 단숨에 2조원 대로 진입할 수 있다. 우투증권은 지난 3분기 기준 1조1910억원을 자기자본으로 확보한 상태다.


우투증권 성장세 좌우할 임 회장 거취 


증권업계는 현재 종투사 등 대형 증권사가 아니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분위기다. 리테일도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만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추세이며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만드는 발행어음업 등도 규모가 커야 가능하다.

우투증권이 전격적인 지주 지원 아래 일단은 성장에 주력하는 배경이다. 규모가 제자리라면 그룹 숙원과제인 비은행 강화는 하세월이 될 수 있어서다. 그나마 우투증권이 올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 지주 지원인 까닭에 남 대표에게 임 회장 연임은 간절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회장이 선임되면 증자 방안은 물거품이 되고 자구책을 요구 받을 수도 있어서다. 

우투증권은 지난 3월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았으며 같은 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오픈했다. 우투증권은 지난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6%나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12억원으로 123% 증가했다. 본격적인 증권 영업 개시 이후 누적 비이자이익은 517억원으로 56% 늘었으며 수수료이익은 244억원으로 214%나 올랐다.

한편 우투증권 내부에서도 남 대표 연임을 바라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이제 (사업 확장을) 하려고 하니 현시점에서 선장이 바뀌는 것보다는 증권사 출범부터 있었던 수장이 계속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 회장 연임에는 여전히 변수가 많다. 지나치게 편중된 회장 중심 지배구조와 대규모 횡령에 이은 전 회장 친인척 대출로 내부통제 문제가 연임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더해 우리금융이 차기 회장 인선을 앞두고 전현직 행장들이 출마하지 못하도록 만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임추위 독립성 논란과 함께 임 회장 연임에 빨간불이 켜졌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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