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이 '2025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악사손보가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교통안전 의식 조사로 운전면허를 보유한 만 19세 이상 운전자 1400명을 대상으로 운전 습관에 대한 위험 인식 수준부터 실제 주행 행태, 도로교통법규 이해도까지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교통안전 이슈 전반을 다룬 설문을 실시했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도 음주운전이 '가장 위험한 운전습관'으로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송년회·신년회 등 음주량이 증가해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발표된 결과로 각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와 경찰이 내년 1월 31일까지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하는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운전자들에게 다시 한번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3.7%는 도로교통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운전습관으로 '술을 4~5잔 이상 마신 후 주행'을 꼽았다.
이어 '술을 1잔 이상 마신 후 운전하는 것(88.3%)' 역시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음주운전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을 2배 이상 높인다고 인식하는 운전자는 10명 중 7명(69.6%)에 달해 음주 후 운전대를 잡는 행위 자체가 큰 위험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에도 불구하고 최근 1년 내 음주운전을 '자주' 또는 '가끔' 경험한 운전자는 지난해 5.2%에서 올해 7%로 소폭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10년 전에는 이 비율이 무려 17%에 달했으나 매년 점진적으로 감소해 2019년 이후로는 10% 미만 수준으로 유지됐다.
그럼에도 약 10% 내의 음주운전 경험자들은 꾸준히 존재하며 올해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은 음주운전 위험성에 대한 높은 인지가 실제 행동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 이른바 '인지'와 '행동' 간 괴리가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음주운전 관련 법규 인지 수준에서도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타났다.
음주운전으로 간주되는 혈중알코올농도 기준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약 57.8%였으나 최근 1년 내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운전자의 기준 인지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법적 기준을 알고 있음에도 이를 준수하지 않는 사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실효성 있는 교육 및 단속 체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현행 음주운전 처벌 수위에 대한 평가는 응답자의 67.6%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음주운전 방지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처벌 수위 강화'(60.9%)가 가장 많이 선택됐으며 이어 시동잠금장치 설치(14.7%), 현장 단속 강화(11.7%)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음주운전 경험이 '매우 잦다'고 답한 일부 운전자군에서는 처벌 수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와 '과하다'가 동일 비율(26.3%)로 나타나 음주운전 경험 여부가 처벌 제도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음주 상태에서 차량 시동을 차단하는 '음주운전 방지장치(시동잠금장치)' 도입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다수를 차지했다.
상습 음주운전자 차량에 해당 장치를 적용할 경우 교통안전이 '확실히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3.4%, '조금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6.6%였으며 두 응답을 합치면 90%에 달해 기술 기반 예방 정책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과 기대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AXA손해보험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단순한 법규 위반을 넘어 본인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관련 제도 강화와 사회적 경각심 제고가 지속적으로 병행돼야 한다"며 "악사손보는 앞으로도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운전 문화를 확산하고 도로 위 안전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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