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인 계요의료재단의 이규항 명예이사장이 정신의학 발전과 환자 인권 중심 치료환경 조성 등 인권 중심 정신의료 발전 업적으로 서재필의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계요의료재단은 재단 설립자인 이규항 이사장이 최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1회 서재필의학상 시상식에서 서재필의학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명예이사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가톨릭대학교·중앙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및 과장을 역임하며 한국 정신의학의 교육·임상 기반을 구축하는 등 정신의학 현대화를 이끈 원로 의사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장, 환태평양정신의학회(PPA) 회장 등을 맡아 학술·국제 교류에 크게 기여했다.
또 1974년 설립한 계요병원(옛 안양신경정신병원)을 중심으로 환자 존엄 중심 치료환경, 지역사회 정신건강 서비스, 가족교육·중독치료·낮병원 등 사회복귀 프로그램과 정신과 응급의료센터 등을 국내 최초 수준으로 도입하며 당시 정신의료 환경을 크게 변화 및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노력으로 계요병원은 낮병원과 뉴로모듈레이션센터, 중독센터, 가족교육센터 등을 운영하며 치료·재활·사회복귀가 연속되는 통합 정신건강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으며 ▲의왕시정신건강복지센터 운영 ▲정신과 응급병상 운영 ▲서울구치소·수원교도소 협력의료기관 등 지역사회 및 공공정신의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앞선 정신건강 분야의 경험과 인프라는 노인의료 영역으로도 확장돼 재단 산하 계요노인병원은 특화된 치매센터와 노인전문병동을 운영하며 노인성질환 특성에 맞춘 전문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지역사회의 의료적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이 명예이사장은 50여년간 국내 정신의학 발전과 환자 인권 중심 치료환경 조성에 헌신해 왔으며 특히 계요병원을 설립해 정신건강 의료체계의 기초를 다진 공로를 인정받아 서재필의학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왕준 서재필기념회 이사장은 “서재필 박사의 개화·독립·민주·통합 정신은 오늘날 의료가 추구해야 할 가치”라며 “정신의학의 지평을 넓힌 이규항 명예이사장의 수상은 그 정신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수상 소감으로 이규항 명예이사장은 “평생을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회복을 위해 노력해 온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정신건강의료 발전과 정신보건·사회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재필의학상은 의학·보건의료 발전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인물을 선정해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제21회 서재필의학상과 함께 서범석 루닛(Lunit) 대표가 제1회 서재필프런티어의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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