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음식물이 담겨오는 배달통 내부의 위생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부산의 한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 사하구의회는 사하구에 청결 배달통 인증제 시행을 요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배달용 오토바이 뒤에 설치돼 음식을 보관하는 배달통 내부 위생이 청결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구의회는 배달업체와 기사들을 대상으로 사하구가 자체 인증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사하구의회 관계자는 "배달통에 쓰레기, 벌레 등 이물질이 있는 경우가 많아 배달 음식과 섞일 경우 주민 건강에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사하구는 지적이 잇따르자 기초지자체가 관내 배달업체와 기사를 상대로 배달통 실태를 점검할 수 있는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공식 질의를 한 상태다.
관내 배달업체와 양해각서를 맺거나 배달 기사를 대상으로 위생 교육을 시행하는 방법 등도 고려 중이다.
다만 배달 기사는 개인 사업자 신분이라 지자체에서 강제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하구 관계자는 "업체와 협력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배달 기사의 현황을 파악하고 그들에 대해 어떻게 지도, 점검할 수 있을지 다양한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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