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파의 황화합물이 공기 중 냄새 성분을 흡착해 악취를 완화하는 원리
- 냉장고·신발장·현관·주방 등 공간별 맞춤 양파 활용법
- 생양파·얇게 썬 양파·말린 껍질 등 용도에 따른 형태 구분 필요
- 일시적 완화 효과만 있으며 냄새 원인 제거가 근본 해결책
집 안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냄새가 날 때 흔한 민간요법 중 하나가 바로 ‘양파를 두면 냄새가 사라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속설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양파의 성분과 특성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과학적 근거가 있습니다.
양파로 냄새 잡는 법. 언스플래쉬
양파가 냄새를 완화하는 이유
양파에는 알리신(allicin)을 비롯한 다양한 황화합물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공기 중의 휘발성 화합물과 반응하는 성질이 있어요. 음식물 냄새, 곰팡이 냄새, 생활 악취의 상당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에서 비롯됩니다. 양파의 황 성분이 이 물질들과 결합하면서 냄새의 강도가 약해지는 거죠. 그렇다고 깔끔하게 냄새가 없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밀폐된 공간에서는 냄새 확산을 줄이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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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냄새 제거에는 생양파를 반으로 잘라 활용
냉장고 안의 냄새는 음식물에서 발생한 다양한 성분이 섞여 생깁니다. 이때 껍질을 벗긴 양파를 반으로 잘라 작은 접시에 올려 냉장고 한 칸에 두면 냄새가 완화되는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단, 양파 자체의 향이 음식에 배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거나 냉장고 구석에 두는 게 좋아요. 하루 이상 두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12~24시간 후에는 새 양파로 교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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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장이나 현관 냄새에는 얇게 썬 양파가 유용
신발장에서 나는 냄새는 땀과 세균이 결합해 발생합니다. 양파를 얇게 썰어 키친타월 위에 올려두고 신발장 한쪽에 두면 공기 중 냄새 성분을 흡착해 악취를 완화합니다. 다만 습기가 많은 경우 양파가 쉽게 무를 수 있어요. 통풍이 어느 정도 되는 공간에서 반나절 정도만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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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냄새가 밴 방에는 껍질 벗긴 양파를 통째로 두기
생선이나 고기 요리를 한 뒤 주방이나 거실에 남은 냄새는 창문을 열어도 잘 사라지지 않죠. 이럴 때는 껍질을 벗긴 양파를 통째로 작은 그릇에 담아 냄새가 심한 공간에 두세요. 밤에 두었다가 다음 날 아침에 치우면 간단하죠. 일시적으로 양파 향이 느껴질 순 있어요. 그래도 음식 냄새보다는 덜 자극적이라 불쾌감은 훨씬 덜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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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냄새에는 말린 양파 겉껍질을 활용
양파를 사용할 때 나오는 겉껍질은 버리지 않고 잘 말려두었다가 쓰세요. 말린 양파 껍질을 망에 넣어 쓰레기통 안쪽에 걸어두면 습기를 흡수하고 냄새 확산을 줄여줍니다. 생양파보다 부패 위험이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생적입니다. 1주일 정도 사용 후 교체하세요.
양파는 임시적인 냄새 완화용
그렇다고 양파를 방향제처럼 쓰면 안 돼요. 방향제처럼 향으로 냄새를 덮어주지는 않거든요. 냄새 성분을 흡착·완화하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곰팡이, 하수구 냄새, 장기간 쌓인 악취처럼 근본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양파는 환기, 청소가 어려운 상황에서 일시적인 방법으로만 쓰세요. 냄새를 없애려면 냄새의 원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귀찮아도 청소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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