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크림을 얼굴에 발라도 괜찮을까?
겨울이 되면 차갑고 건조한 바람과 난방기 사용으로 피부 수분이 빠르게 증발한다. 이때, 얼굴 전용 보습제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얼굴에도 핸드크림을 바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핸드크림을 얼굴에 바르는 것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로션 없을 때, 핸드크림 발라도 될까요?
핸드크림이 얼굴 피부에 적합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성분 구성의 목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손은 외부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고 각질층이 두꺼워 자극에 비교적 강하다.
이에 따라 핸드크림은 피부 장벽을 단단하게 막아 수분을 오래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습력을 높이기 위해 유분 함량이 높고 실리콘·밀폐형 오일·향료 등 자극이 될 수 있는 성분이 더 많이 포함돼 있는 것이다.
반면, 얼굴 피부는 손보다 훨씬 얇고 예민하며 피지선 발달도 다르다. 이러한 피부 특성 때문에 얼굴에 핸드크림을 바르면 모공 막힘(피지 정체), 화농성 트러블, 블랙헤드 증가, 자극성 접촉 피부염 등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지성·복합성 피부라면 과도한 유분이 트러블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일부 제품에는 강한 향을 내기 위한 향료, 보존제(파라벤 계열 등) 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얼굴 피부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평소 민감성 피부라면 붉은기, 따가움, 가려움이 즉각적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순한 성분의 핸드크림이라 해도 얼굴용 스킨케어 제품과는 설계 목적이 완전히 다르다"라며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얼굴에는 절대 쓰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겨울철에 사용하기 좋은 보습제
또한 겨울철처럼 건조한 시기에는 피부 장벽 회복에 특화된 보습 성분(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판테놀, 스쿠알란 등)이 포함된 얼굴 전용 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만약 보습제가 없어 잠깐 대용으로 사용해야 할 상황이라면, 향료와 오일 함량이 적은 간단한 포뮬러의 제품만 아주 소량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 습관으로 굳어져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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