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사의를 밝혔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과 만나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의혹은 단호하게, 명백하게, 아주 강하게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저와 관련된 황당하고 근거 없는 논란이지만 해수부가 흔들리고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 안 된다는 생각이 컸다”며 “이 사실이 얼마나 허위 사실이고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였는지를 확실하게 밝히기 위해 장관직을 내려놓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수부 이전 작업과 관련해선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는 엄청난 일이 진행되고 있는데, 저와 관련한 황당한 일 때문에 흔들린다거나 국민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당당하게 제가 이 문제를 밝히고 다시 부산을 해양 수도로, 부·울·경을 해양 수도권으로, 서울 수도권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한반도 남단의 새로운 성장 엔진과 성장 거점으로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탤 것”고 밝혔다.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무근이며 불법적 금품 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절차 또는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영호 전(前)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8월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에서 전 장관이 2018~2019년 천정궁을 방문해 한학자 총재에게 인사하고 현금 수천만원과 명품 시계 2점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전 장관에 대한 의혹에 대해 ‘직접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이첩했다. 국수본은 중대범죄수사과 내 특별전담수사팀을 꾸려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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