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외교' 시험대…태국·캄보디아 무력 충돌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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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외교' 시험대…태국·캄보디아 무력 충돌 격화

이데일리 2025-12-11 07:17: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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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태국과 캄보디아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차 개입을 시사했다. 다만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맺은 휴전 협정이 한 달여 만에 깨진 데다 태국이 강경한 태도로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태국과 국경 분쟁으로 대피한 캄보디아 시민들이 임시 대피소에서 구호품을 받고 있다. (사진=AFP)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들이 싸움을 멈추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내일 그들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감히 ‘전화 한 통으로 태국과 캄보디아라는 두 강대국의 전쟁을 멈출 수 있겠어?’라고 말할 수 있겠나”라며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무력 충돌은 지난 7일 오후 2시 태국 시사껫주 국경 지역에서 캄보디아군이 태국군 초소를 향해 소화기 사격을 가해 태국 군인 2명이 부상당하면서 시작됐다. 국경에서 시작된 분쟁은 단순 교전을 넘어 전면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양측 군인과 민간인 등 14명이 사망한 가운데, 태국 공군 소속 F-16 전투기는 전날 캄보디아 국경 지역의 카지노 건물을 폭격했다. 태국군은 국경을 포함해 16개 전선에서 전투가 벌어졌다고 이날 밝혔다.

태국 정부가 일절 타협을 거부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누틴 찬비라쿨 태국 총리는 “이번 분쟁은 두 나라 사이의 문제”라며 “다른 국가 지도자들이 평화를 바라는 좋은 의도를 갖고 있을 수도 있지만 단순히 전화 한 통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8일에도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며 “그들(캄보디아)이 먼저 시작했고, 우리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해준 것뿐”이라고 말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7월 나흘 간 무력 충돌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로 양국에 휴전을 압박하자 휴전에 합의했다. 이후 지난 10월 26일 휴전 협정을 체결했다.

총자이안 싱가포르국립대 정치학과 교수는 “관세는 언제나 효과가 미미한 수단이었다”며 “오랜 시간 동안 뿌리 깊게 박힌 적대감이 있는데 (관세로) 지속적인 휴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지난 5월 무력 충돌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카드를 꺼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휴전했지만 당시 인도는 관세 때문에 휴전한 것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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