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윤지 기자] 가수 싸이가 ‘수면제 비대면 처방 및 대리 수령’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강제수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싸이가 장기간 비대면 진료를 통해 전문 의약품을 받아 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심이 커진 가운데,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3일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 사무실과 차량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싸이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며, 비대면 진료와 약물 수령 과정의 구체적 정황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싸이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 중이다.
싸이는 지난 2022년부터 오랜 기간 직접 병원을 찾지 않은 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처방 약은 전문 의약품인 수면제이며, 실제 수령은 소속사 매니저가 대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관련 진료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8월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현재 수사 중이라 답변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으며, 해당 의료진은 비대면 진료가 이뤄졌을 뿐 혐의와는 무관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소속사 피네이션은 “코로나19 시기부터 비대면 진료로 약을 처방받다가 이후에도 바쁜 일정 때문에 비대면으로 계속 처방 받아왔다”며 “안일한 측면이 있었다”고 고개 숙였다. 다만 “대리 처방은 받지 않았고, 의료진 지도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향후 의료진과 소속사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며 약물 처방 과정 전반에서 법 위반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싸이 측은 “향후에도 법적 절차에 따라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윤지 기자 syj@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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