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도 광고 플랫폼으로'...유통업계, 리테일미디어 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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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도 광고 플랫폼으로'...유통업계, 리테일미디어 사업 강화

한스경제 2025-12-11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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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매장 내 디지털 사이니지 / GS리테일 제공
GS25 매장 내 디지털 사이니지 / GS리테일 제공

|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 채널 및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사업을 강화해 맞춤형 광고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 가운데 RMN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수익성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코어사이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리테일 미디어 시장은 전년 대비 15.4% 성장한 1795억 달러, 약 262조 원 규모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광고 시장에서 23.3% 점유율로 확대된 수치다. 오는 2028년까지 성장세도 두 자릿수로 예상된다.
 
편의점 GS25와 기업형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올해부터 RMN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를 위해 매장 내·외부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광고 콘텐츠를 송출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크게 두 종류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도입했다. 매장 내 카운터·진열대·계산대 등에 설치한 ‘탑뷰(Top VIew)’, 매장 외부 고객을 위해 화면을 설치한 ‘GSTV' 등이 있다. 현재 총 5000여 개 매장에서 디지털 사이니지를 운영 중이다. 이 중 100여 곳에는 인공지능(AI) 기술 카메라를 활용해 고객 연령대·성별·구매 행동 등에 따라 맞춤 광고를 송출한다.
 
GS리테일은 모바일앱 ‘우리동네GS’도 활용 중이다. 배너 광고, 검색 영역 등을 통해 광고 상품 및 입점 브랜드 기획전 등을 제공한다. 실제 최근 한 달 GS25의 온·오프라인 미디어에 노출된 편의점 행사 상품의 판매량이 직전 동기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앞서 GS25는 RMN 사업의 일환으로 ‘광고 스낵’도 출시했다. 상품 포장지에 광고를 삽입해 가격을 낮췄다. 포장지를 통한 광고 수익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삼성생명과 팝콘 2종 제품을 40만 개 한정 수량으로 첫 공개했다. 이후 지난 8월 KT 스카이라이프와 ‘아이핏 티비 팝콘’ 2종을, 10월 삼성증권과 ‘주식불장’ 소스 4종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들은 모두 한정 수량으로 완판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과 SSM의 오프라인 매장 2만 8000여 점을 거점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려는 방안”이라며 “RMN 관련 사업을 지속 확장해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CU도 RMN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1만 8600여 개의 CU 매장 인프라를 활용한 추가 수익으로 수익 모델 다각화 가능 측면을 고려했다. 이를 위해 BGF사옥점에서 AI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를 활용한 주목도 테스트, 효과성 테스트 등 리테일 미디어 실증을 진행했다. CU는 현재 약 3500개 점포에서 디지털 사이니지도 운영 중이다. CU는 멤버십 등 데이터를 활용한 타겟 광고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통해 제조사 등 광고주에게도 편의점이 매력적인 광고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 제공
롯데 제공

롯데유통군은 계열사 통합 RMN 플랫폼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해당 플랫폼은 백화점, 마트, 롯데온 등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리테일 미디어 환경을 통합해 개인화된 맞춤형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기존 계열사별로 광고를 계약하는 방식과 달리 단일 계약으로 여러 채널 및 미디어에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 또 상품 노출횟수, 구매건수, 수익률 등을 분석해 효율성도 검증할 방침이다. 앞서 롯데유통군은 지난해 RMN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확대하기 위해 미국 마케팅테크 및 애드테크 솔루션 기업 ‘엡실론’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후 롯데 측은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스마트 카메라·센서·히트맵을 활용해 매장에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하고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플라노그램과 고객 경험을 지속 개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 동선 내 체류 시간을 기반으로 광고·브랜딩에 최적화된 채널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더현대 서울에 3m 높이의 구형 LED 미디어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설치했다. 전국 백화점·아울렛 내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매장 안내 키오스크의 대기화면 등에도 광고 채널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RMN 사업을 확대한다. 현대백화점 앱의 월간 사용자 110만여 명을 바탕으로 H포인트·현대백화점 앱·더현대닷컴 등의 광고 상품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의 1만 500만 회원의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광고 솔루션도 고도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닷컴에 노출형 광고(CPC)도 도입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오프라인 리테일이 가진 고객 접점과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광고 수익 다변화를 추진하고 브랜드와 고객 모두에게 새로운 리테일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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