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몬테레이 소재 인터컨티넨탈 프레지덴테 몬테레이의 풍경. 이곳은 FIFA가 지정한 베이스 캠프이기도 하다. 사진출처│FIFA 홈페이지
멕시코 과달라하라 소재 더 웨스틴 과달라하라의 전경. 이곳은 FIFA가 지정한 베이스 캠프이기도 하다. 사진출처│FIFA 홈페이지
2026북중미월드컵 조 추첨 결과와 일정이 발표되자 개최도시 16곳의 호텔 객실 가격이 평시 대비 평균 300% 이상 비싸졌다. 한국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열릴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의 경우 호텔 가격이 400% 이상 폭등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6일 조 추첨식을 마친 뒤 메리어트 본보이 앱과 힐튼 아너스 앱으로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도시 16곳의 호텔 96개의 가장 저렴한 객실 데이터를 수집했다. 수집 결과 이 호텔들의 평소 1박 요금은 평균 293달러(약 44만 원)지만 개막일 기준 1013달러(약 149만 원)까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평균적으론 약 300% 이상 비싸진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개최지 호텔의 숙박료가 비싸지는 것은 흔한 일이다. 지난해 2024파리올림픽에서도 개최지 파리의 호텔 객실 요금은 평시 대비 141% 이상 인상됐다. 그러나 북중미월드컵에서 인상폭은 너무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디 애슬레틱’은 유독 멕시코 소재 호텔들의 객실가가 폭등했다고 지적했다.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 도시는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몬테레이인데, 메리어트 본보이 앱에 등록된 이들 지역의 46개 호텔 중 43개가 매진될 정도로 수요가 높았다. 아쉬운 건 호텔이 아닌 팬들이다보니 막무가내식 배짱 인상이 통한다고 분석했다.
한국 팬들이 몰릴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의 경우 호텔 객실 가격의 평균 상승률이 각각 405%와 466%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 가장 높은 인상을 보인 휴스턴(457%)과 캔자스시티(364%) 등과 큰 차이가 없다. 한국은 내년 6월 12일과 19일에 과달라하라 소재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최종 승자, 멕시코와 잇따라 맞대결을 펼친다. 이어 이후 25일 몬테레이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 3차전에 나선다.
‘디 애슬레틱’은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경우 6개 호텔의 평균 가격 인상률이 961%에 이른다. 1박 평균 요금이 평시 172달러(약 26만 원)에서 개막전이 열리는 주엔 1572달러(약 232만 원)까지 높아졌다”며 “아직 대륙간 플레이오프(PO)와 유럽 PO에서 본선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국가들이 있다. 내년 3월에 48개 본선 진출국이 모두 확정되면 호텔 가격은 더욱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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