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베냐민 세슈코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랑은 진심이다.
맨유 소식을 다루는 ‘더 피플스 펄슨’은 10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에키파’의 보도를 인용해 “세슈코의 에이전트 엘비스 바사노비치가 세슈코의 맨유 이적 과정을 설명했다”라며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바사노비치는 “세슈코가 최근 부상으로 시간이 생겨 잠깐 맨유로 찾아가 만났다. 대화를 나누던 도중 세슈코에게 ‘지금 돌아보면 맨유 이적이 어떻게 느껴지냐?’라고 물어봤다. 그러더니 세슈코는 ‘내가 만약 맨유를 선택하지 않았으면 평생 후회했을 것’이라고 답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슈코는 결국 어린 시절의 꿈을 이뤘고, 200만 인구의 작은 나라 슬로베니아 아이들에게 ‘작은 도시 라데체에서 맨유까지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라며 세슈코의 맨유 이적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세슈코는 2003년생, 슬로베니아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다. 오스트리아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데뷔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성장을 거듭한 세슈코는 2023년 레드불 산하 구단인 독일 RB 라이프치히로 건너갔다. ‘빅리그’에서도 득점력은 뛰어났다. 두 시즌 간 39골 8도움을 올리며 공격의 핵심으로 등극했다. 이후 ‘9번 스트라이커’를 찾던 맨유가 올 시즌 8,500만 유로(약 1,453억 원)에 세슈코를 데려왔다.
초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193cm의 피지컬을 활용한 경합도 준수했고, 최전방에서 연계 능력도 뛰어났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계점을 노출했다.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 강한 압박에 막혀 존재감을 잃었고 결정력도 나아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 세슈코의 성적은 공식전 12경기 2골 1도움. 거액을 들여 영입한 공격수치고 아쉬운 성적인 것은 분명하다. 최근에는 무릎 부상까지 당해 전력에서 잠시 이탈했다.
다만 맨유는 아직까진 세슈코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더 피플스 펄슨’은 “맨유는 세슈코가 프리미어리그 적응까지 시간이 걸릴 것을 이미 예상했다. 구단 내부에서는 세슈코를 장기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할 재능 있는 스트라이커라고 확신 중이다. 구단은 세슈코의 훈련 태도에 만족하고 있으며, 몸 상태만 완전히 회복된다면 곧 잠재력이 폭발할 것이라는 평가다”라고 전했다. 과연 세슈코가 복귀 후에는 반전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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