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팁랭크스에 따르면 데이비드 오코너 BNP 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규제 변화가 엔비디아와 AMD에 기회가 될 수 있으나, 공급 제약이 근본적 한계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오코너는 특히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H200의 공급 상황이 이미 매우 빠듯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생산량이 미국 내 대형 클라우드 기업으로 배정돼 있어, 설령 중국 수출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수출용 재고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BNP는 2026년 반도체 업계 전반이 ‘공급 역부족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모리, 칩 패키징, 웨이퍼 등 핵심 공정에서 생산 능력 확충이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전체적인 출하량이 제약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향 매출 확대라는 매크로 호재가 존재하더라도, 엔비디아가 즉각적인 실적 성장을 반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구조적 성장 잠재력에는 이견이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공급망 제약·미국 정부 정책·고객사 우선 배분 구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기회는 열려 있으나 실행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런 가운데 현지시간 오전 8시 25분 엔비디아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0.31% 오른 185.51달러에 개장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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