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사비 알론소 감독은 경질설에도 의연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오전 5시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다.
맨시티전 최대 화두는 경기 직후 알론소 감독의 거취다. 알론소 감독은 조만간 레알의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다. 시즌 초반 선전을 이끌며 리그 선두까지 이끌었던 알론소 감독의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경질설이 제기된 이유는 일부 선수단 불화와 부진한 성적 때문이다. 지난 엘 클라시코에서 교체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포함해 페데리코 발베르데, 페를랑 멘디, 호드리구 등 중견급 선수들과 내분설이 불거졌다. 여기에 레알의 최근 5경기 리그 성적은 1승 3무 1패. 선두 바르셀로나와 승점은 4점 차까지 벌어졌다.
선수단 장악 부족에 더해 성적도 압도적이지 않자 레알 수뇌부가 사령탑을 교체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스페인 ‘마르카’는 “알론소 감독이 맨시티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은 흔들림이 없었다. 맨시티전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알론소 감독은 “우리는 하나의 팀이고, 이 상황을 함께 헤쳐나갈 것이다. 레알 사령탑이라면 이런 순간을 침착하고 책임감 있게 다뤄야 한다. 직전 셀타 비고전(0-2 패배)은 졌지만, 지금은 오직 맨시티 승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맨시티전은 큰 경기다.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어있는 만큼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질설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그건 내 관심사가 아니다. 내 집중은 오직 경기장과 맨시티에 있다. 팬들도 내일 경기를 기대하고 있을 거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좋은 경기로 셀타비고전 패배의 기분을 털어내고 싶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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