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조차 ‘링거 예약하는 박나래.’ MBC ‘나 혼자 산다’(나혼산)에서 실제 방영된 내용을 추린 영상으로,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랐다가 ‘불현듯’ 흔적 없이 사라졌다. 사진|나 혼자 산다 캡처
부정적 의미의 ‘점입가경’이다.
제목조차 ‘링거 예약하는 박나래.’ MBC ‘나 혼자 산다’(나혼산)에서 실제 방영된 내용을 추린 영상으로,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랐다가 ‘불현듯’ 흔적 없이 사라졌다.
해당 영상에서 링거를 화두로 박나래와 주거니 받거니 했던 방송인 정재형은 “일체 무관하다”며 펄쩍 뛰었다. 문제 영상에 대한 비공개 전환 배경에 대해 ‘나혼산’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매니저 갑질 논란으로 시작돼 불법 의료행위 의혹으로 번지고 만 ‘박나래 사태’가 그의 과거 방송 출연 분량 ‘파묘’로 이어져 눈길을 끈다. 박나래가 방송에서 언급한 의료 관련 키워드를 ‘색출’하다시피하는 국면에서 ‘하필 나혼산’이 누리꾼 추적망에 걸려 논란을 더욱 키우는 인상이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해 12월 13일 방영된 ‘나혼산’ 편집본으로, ‘나혼산’ 주요 출연진인 박나래가 방송인 정재형과 함께 8시간에 걸쳐 김장 80포기를 담그는 에피소드가 담겼다. 고된 김장 뒤 피로를 토로하는 가벼운 농담의 인상을 풍겼지만 “내일 링거 예약”이란 대화가 등장하며 갑론을박을 낳게 됐다.
‘링거 예약하는 박나래’란 제목을 달기도 한 문제의 영상은 그간 볼 수 있던 ‘나혼산’ 유튜브채널에서 최근 종적을 감췄다. 해당 영상의 비공개 전환 배경에 대한 뾰족한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혼산’의 홍보 대행 측 또한 10일 오후까지 통화가 닿지 않았다.
문제의 영상에 함께 등장한 방송인 정재형은 한편 소속사를 통해 ‘일체 무관함’이 요지인 입장을 내놨다.
소속사는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이 와전되는 것을 바로잡고자 한다. 논란 중인 예능(나혼산)과 관련해 해당 사안과 일체 무관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아울러 정재형 측은 박나래 의료 의혹과 직결되는 일명 ‘주사 이모’와 관련해서도 “친분은 물론 일면식도 없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박나래는 4일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일명 ‘주사 이모’에게 수액 주사, 대리 처방 등 불법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는 추가 의혹 또한 제기되며 사면초가에 놓였다. 불법 의료행위 의혹에 맞물려 박나래는 주사 이모와 함께 의료법·약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하기까지 했다. 보건복지부도 해당 사안에 대한 ‘행정 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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