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 분쟁이 10일에도 계속되면서 임시대피소로 피난한 양국의 이재민 수는 수십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들은 열악한 임시 대피소의 환경에서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태국군 대변인 수라산트 콩시리는 10일 태국의 피해 지역에서 약 40만명이 대피했으며, 국경 4개 주에서 전투가 진행되는 동안 약 700개의 학교가 폐쇄됐다고 전했다.
캄보디아도 12만7000명 이상의 마을 주민을 대피시키고 수백개의 학교를 폐쇄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태국 군부는 5명의 군인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캄보디아는 이날 해당 수치를 업데이트하지는 않았지만 민간인 7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계속 싸울 것을 다짐했고, 캄보디아의 강력한 지도자 훈센 상원의장도 강력한 대응을 약속했기 때문에 아직 평화로 가는 명확한 길은 없는 실정이다.
캄보디아는 9일 태국에서 시작된 제33회 동남아시아 경기대회에서 선수단 전원을 철수시켰다. 캄보디아 국가올림픽위원회는 10일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선수 가족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양국을 평화로 복귀시키겠다며,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새로운 전투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나는 전화를 걸어야 할 것"이라며 "(나 외에)누가 전화를 걸어 태국과 캄보디아 간 전쟁을 멈추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태국 외무부 대변인 니콘데즈 발란쿠라는 그러나 10일 미국과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접촉도 없었다며, "(캄보디아가)이미 선을 넘었기 때문에 제3국이 어떤 중재를 하더라도 태국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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