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조직개편 '이찬진 코드 맞추기'… 소비자 보호·모험자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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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조직개편 '이찬진 코드 맞추기'… 소비자 보호·모험자본 강화

아주경제 2025-12-10 18:45: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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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보호본부를 '부문'으로 격상시켰다. 또한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해 해당 조직을 신설했다. 연말 조직개편을 앞둔 다른 증권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조직개편이 '이찬진 코드' 맞추기라는 관전평이 나온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이후 소비자보호와 모험자본 공급을 핵심 정책 방향으로 제시하면서 이에 적극 호응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10일 리테일·IB·운용 등에 걸친 대규모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두 가지다. 먼저 기존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했다. 이를 통해 기존 4개였던 부문을 △채널솔루션부문 △IB부문 △운용사업부문 △홀세일부문 △금융소비자보호부문 등 5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책임자도 이사급에서 상무보급으로 높여 노상인 상무보를 신규 부문장으로 선임했다. 금융소비자보호소비자보호부문 격상은 금융당국 정책 기조에 맞추기 위함이라고 NH투자증권 측은 설명했다. 운용사업부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기존 IB사업부가 맡던 발행어음·ELB 운용 기능을 운용사업부로 이관해 '발행어음운용부'를 신설했다. 운용 기능을 일원화하고 모험자본 공급 등 투자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운용사업부문장에는 김중곤 상무가 선임됐다. 김 상무는 ECM1부 부장에서 이사를 건너뛰고 상무로 고속 승진한 IB 베테랑으로 SK바이오팜, 하이브, 카카오페이지 등 주요 IPO '빅딜'을 주도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10월 말 정책 코드 맞춤형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기존 IB1부문과 IB2부문을 통합 관리하는 'IB사업부'를 출범시켰다. IB1부문은 IPO와 인수합병(M&A) 등 전통적 투자은행 업무를 맡고, IB2부문은 부동산금융·대체투자금융을 담당한다. 올해 첫 인가를 받은 IMA 사업을 위해 조직 체계를 정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했다. 또한 완전판매지원팀을 신설하는 등 고객 보호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상품 설계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소비자 보호 기준을 전 과정에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투자증권도 조만간 조직개편을 확정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투증권은 기존 운용그룹을 폐지하고 '프로젝트매니지먼트 그룹'을 신설할 예정이다. 새 그룹 산하에는 종합금융본부를 두고 IMA담당을 신설해 모험자본 공급을 주도할 계획이다. 

소비자보호 및 모험자본 조직 확대는 다른 증권사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기존 본부급 조직인 소비자보호담당을 유지하되 추후 발행어음 인가가 날 것에 대비해 후속 조직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 KB증권, 하나증권도 CEO를 포함한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 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내년 초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장이 소비자 보호에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고, 모험자본 공급을 금융당국에서 적극 독려하는 만큼 올해 증권사 조직개편 방향도 여기에 맞추는 식으로 이뤄지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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