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진검승부] 한미 이어 셀트리온도…신약 개발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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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진검승부] 한미 이어 셀트리온도…신약 개발 경쟁 '격화'

아주경제 2025-12-10 18:12: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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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국내 제약사들이 비만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만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데다 비만을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국내 제약사들은 현재 주사제 중심의 비만약 시장에서 제형·복용법 차별화로 승부수를 던졌다.

10일 세계비만재단은 전 세계가 비만 문제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2035년까지 과체중 인구는 세계 인구의 51%, 비만 환자는 24%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만 인구 증가는 비만약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양분하다시피 하고 있다. 비만치료제 글로벌 매출 1위인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경우 3분기 전 세계에서 65억1000만 달러어치가 판매됐다. 인슐린 분비 촉진과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농도 감소를 통한 혈당 강하, 위 배출 지연을 통한 음식 섭취 감소 및 체중 감소 등에 도움을 준다.

국내에서는 '마운자로'와 함께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시장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비만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업체들은 마운자로와 위고비 모두 주사 형태로 투약에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세마글루타이드를 피부에 붙이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구현한 GLP-1 계열 비만 신약 'DWRX5003'을 개발 중이다. 간단하게 붙이기만 하면 돼 주사 투여 부담을 줄여주는 제품이다. 마이크로니들은 상온 보관이 가능해 냉장 유통이 필요 없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알약(경구) 형태의 비만약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일동제약의 'ID110521156'은 소분자 화합물 기반의 경구용 합성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로, 기존 알약의 한계였던 짧은 약효 지속 문제도 개선했다. 제1상 임상시험에서 4주간 최대 13.8%의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종근당도 경구용 후보물질 'CKD-514'를 확보했다. CKD-514는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비만약인 오포글리프론보다 더 적은 용량에서 체중 감소 효과, 동일 용량에선 더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각각 보였다.

비만약 파이프라인을 가장 폭넓게 확보한 곳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비만 신약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통해 근손실을 최소화하는 삼중 작용 'HM15275', 근육 증가형 비만약 'HM17321', 경구형 GLP-1 수용체 작용제 'HM101460'을 각각 개발 중이다. 특히 HM17321은 지방만 선택적으로 감소하고 근육 기능은 유지하도록 설계해 고령층과 근감소증 동반 비만 환자 등으로 처방 환자 폭을 넓혔다.

셀트리온도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후보물질 'CT-G32'는 4중 작용제 기반 경구 제형이다.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돼 온 개인별 편차·근손실 부작용을 줄이는 등 여러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체중 감소율 25% 이상을 목표로 한 후보물질을 연말까지 개발할 것"이라면서 "위고비 시대가 영원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제형 혁신과 부작용 최소화 등이 비만약 시장에서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주사제 중심이던 기존 비만 치료제의 한계를 낮추고, 근손실 등 핵심 부작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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