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스토어를 통해 '2026년 PS5로 출시될 최고의 기대작' 15개 타이틀을 공개했다. 이번 라인업에는 펄어비스의 '붉은사막'과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등 국산 게임 2종이 포함돼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게임의 입지를 확인시켰다.
소니가 10일 공식 발표한 라인업에는 '마블 울버린',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 '사로스', '니오 3' 등 글로벌 유명 IP와 함께 한국 개발사의 야심작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두 국산 게임 모두 2026년 상반기 출시가 확정된 상태로, 한국 게임산업의 기술력과 완성도를 세계에 선보일 기회를 얻었다.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제작진을 투입해 개발 중인 '붉은사막'은 2026년 3월 20일(한국시간 기준) 출시된다. 2019년 국내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약 7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된 이 게임은 AAA급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 자체 엔진인 블랙스페이스를 활용해 제작됐다. PS5, Xbox Series X|S, 스팀, 애플 맥 등 멀티플랫폼으로 전 세계 동시 출시된다.
붉은사막은 출시일 확정 전부터 글로벌 게임쇼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올해 GDC, 서머게임페스트,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등 주요 행사에 참가해 시연 버전을 공개했으며, 소니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독점 계약 없이 메인 시간대에 배치되는 이례적인 대우를 받았다. 북미 게임 전문 매체 게임 타이런트는 붉은사막을 "현대의 걸작"이라고 평가했고, 스크린 랜트는 "2026년 출시했다면 GOTY에 올랐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넷마블 F&C가 개발 중인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은 2026년 1월 28일 글로벌 출시를 확정했다. 전 세계 누적 판매 5,5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인기 만화 IP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로, PS5, PC(스팀), 모바일 플랫폼으로 동시 출시된다. PS5 버전은 1년 기간 독점으로 제공된다.
이 게임은 F2P(무료 플레이) 타이틀로, 브리타니아 대륙을 자유롭게 탐험하고 위기 상황에서 영웅을 교체하는 태그 전투 시스템이 특징이다. 지난 10월 실시한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에서 참가자의 93% 이상이 정식 출시 후 플레이 의향을 밝혔으며, 원작 애니메이션의 높은 재현도와 오픈월드 퀄리티에 대해 85%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니가 선정한 15개 타이틀에는 이 외에도 인섬니악 게임즈의 '마블 울버린', 텔테일 게임즈의 '레고 배트맨: 레거시 오브 더 다크나이트', 캡콤의 '귀무자 Way of the Sword', 하우스마크의 '사로스' 등이 포함됐다. 전설적인 FPS 프랜차이즈인 '헤일로: 캠페인 이벌브드'가 플레이스테이션에 상륙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두 국산 게임의 소니 공식 기대작 선정은 한국 게임 개발사들의 기술력과 기획력이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붉은사막은 독점 계약 없이도 소니의 주요 쇼케이스에서 메인 타이틀로 소개되며, 완성도만으로 플랫폼 홀더의 선택을 받은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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