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하인규 기자] 부산 동래구가 관내 자전거 주차대 65개소에 사물주소판을 설치하고, 시설물 위치 안내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구는 이번 조치가 긴급상황에서의 신속한 대응뿐 아니라 민원 처리 과정에서 발생해온 위치 확인 혼선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물주소판은 도로명주소 체계를 기반으로 개별 시설물에 고유 주소를 부여하는 제도로, 길 설명이 어려운 소규모 시설물의 위치를 지도·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정확히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실제로 그동안 자전거 주차대는 공원, 도로변, 생활시설 사이에 흩어져 있어 신고자와 행정기관 간 위치 전달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잦았다.
동래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관내 자전거 주차대 전수조사를 실시한 뒤 사물주소판 부착 작업을 완료했다. 구 관계자는 “긴급 신고가 들어와도 현장을 특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사례가 반복돼 개선 필요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장준용 동래구청장은 “정확한 위치 정보 제공은 곧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주민 편의 향상은 물론, 위기 상황에서 구민의 생명을 지키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각종 생활시설의 주소정보 체계를 정비해 보다 촘촘한 안전·행정 서비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