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가 지난 2일 국내 진출을 공식화한 것이 화제다. 중형 전기 SUV인 7X 출시가 확정된 가운데 추가 도입 모델에도 관심이 많다. 특히 1억 원 가까운 프리미엄 미니밴이 조명받고 있다.
ㅡ
지커에서 내놓은 첫 미니밴
ㅡ
해당 모델은 지커 009다. 대형 왜건인 001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한 차로 2023년 중국 시장에 판매를 시작했다. 1.5박스 형태에 2열 슬라이딩 도어를 갖춘 전형적인 미니밴이지만 중대형 SUV인 폴스타 4, 로터스 엘레트라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유선형을 강조한 7X와 다르게 각진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이는 지커 창립 후 과도기를 겪으면서 나온 초기 모델이기 때문이다. 같은 그룹 내 프리미엄 브랜드인 링크앤코와 비슷한 이미지로 001 역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차체 크기는 기본 모델 기준 전장 5,217mm에 축간거리 3,205mm로 기아 카니발 대비 전장 62mm, 축간거리는 105mm 길다. 전폭 역시 2,024mm로 풀사이즈 SUV에 가까운 체급이다. 공차중량도 2,830kg에 이른다.
전면부는 위를 향한 ‘ㄷ’자 주간주행등과 가로로 장착된 분리형 헤드램프, 세로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특징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보디 컬러 배색이 기본이지만 상위 트림 및 옵션을 통해 금속 패널로 변경할 수 있다.
측면부는 루프라인과 벨트라인, 윈드실드 형상 모두 직선에 가깝다. 대신 공력성능에 신경 쓰면서 공기저항계수 0.27(cd)을 달성했다. 실내 공간을 극대화하는 특성상 뒷모습은 직각으로 떨어지는 보편적인 형상으로 테일게이트를 장착했다.
ㅡ
실내 구성, 비즈니스석 반영
ㅡ
실내는 기본 3열 구조이며 시트 형상에 따라 6인승 또는 7인승을 선택할 수 있다. 대시보드에는 10.25인치 풀 LCD 계기판과 15.05인치 OLED 중앙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36인치 크기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기본이다.
2열 천장에는 3K 해상도 OLED 패널을 갖춘 17.3인치 모니터가 장착된다. 냉온장고와 30-스피커 야마하 서라운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기본이다. 6인승 사양은 항공기 비즈니스석에서 착안한 나파가죽 ‘소파로’ 시트가 마련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라이다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등이 탑재된다. 옵션 사양인 ‘G-파일럿 H7’ 자율 주행 시스템은 엔비디아 ‘오린’ 칩 두 개를 통해 정밀한 지도 없이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부분적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ㅡ
중국 현지 가격, 1억 원 근접
ㅡ
파워트레인은 크게 두 가지다. 7인승 기본형은 전륜구동 싱글모터 사양이며 7인승 고급형과 6인승 모델은 사륜구동 듀얼모터 시스템이다. 최고출력은 각각 421마력과 789마력이며 듀얼모터 사양은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9초가 걸린다.
세 가지 트림 모두 108kW NCM 배터리로 전원을 공급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CLTC 기준 7인승 기본형 740km이며 7인승 고급형과 6인승 모델은 702km다. 공통으로 ‘매직 카펫’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승차감을 극대화했다.
지커 009 중국 현지 가격은 7인승 기본형이 43만 9천 위안(약 9,147만 원)에서 시작한다. 6인승 모델은 46만 9천 위안(약 9,772만 원)으로 국내 판매 중인 토요타 알파드(1억 49만 원, 개별소비세 3.5% 기준)보다 소폭 저렴하다.
한편, 지커는 7X를 필두로 국내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7X는 테슬라 모델 Y와 경쟁하지만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겹치는 실구매가로 등장할 전망이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관련 기사 : 지커 7X, 실구매가 4천만 원대?』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