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곡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위치한 ㈜리베스트 본사. 사진제공은 ㈜리베스트
대전에 본사를 둔 차세대 배터리 제조기업인 ㈜리베스트가 혁신 기술 역량을 통한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구축하며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리베스트는 리튬이온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딥테크 기업이다. 리베스트는 2016년 김주성 KAIST 박사가 플렉시블 배터리를 아이템으로 KAIST에서 분사하면서 창업한 기업이다.
전 구간이 유연한 플렉시블 배터리를 통해 메타버스/웨어러블 디바이스 디자인의 혁신을 이끌었다.
전 세계적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플랙시블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 기술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화재 위험과 저온에서의 방전 이슈를 해결하는 난연성·부동성 배터리 기술로는 CES 2023 혁신상을 받았다. 불에 타지 않고 극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난연성&부동성 배터리를 개발하여 배터리의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대게 난연성과 부동성 중 하나만을 만족하는 배터리 특징을 리베스트는 모두 잡았다. 분리막과 전해질에 난연성·부동성 기술을 적용해 기존 양·음극에 사용되는 물질은 그대로 활용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리베스트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전압 수소화물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과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추어 소형 IT 디바이스부터 EV, UAM, 항공우주 분야까지 적용가능한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이다.
2025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참석해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김주성 ㈜리베스트 대표(사진 오른쪽) 모습. 사진제공은 ㈜리베스트
특히 리베스트는 강점은 '유연성'이다. 다양한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전극·전해질의 개발·제조, 셀 개발·제조, 성능 평가, 이차전지 장비 설계 등을 아우르는 전주기 이차전지 업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2023년 5월 대전 둔곡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제1호 제조공장을 건립, 국내 최초의 플렉시블 배터리 전자동화 제조 라인을 갖췄다. 여기에 리베스트는 최근 미국 앰프리어스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실리콘 음극 기반 고에너지밀도 항공용 배터리 양산에 성공했다. 리베스트는 12일 미국 앰프리어스 코리아 배터리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갖는다. 양사 간 제조 협력 체계 구축 이후 첫 성과로 국내 생산거점을 활용한 글로벌 공급 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4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전투자금융㈜과 리베스트가 10억원 투자협약을 체결했다.(왼쪽부터 ㈜리베스트 김주성 대표, 이장우 대전시장, 송원강 대전투자금융 대표이사) 사진제공은 대전시
리베스트는 '대전투자금융' 1호 기업이다. 대전투자금융은 지난해 12월 설립된 지방정부 최초의 공공투자기관으로 지역 자본을 바탕으로 첨단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혁신금융 플랫폼이다. 그런 대전투자금융이 첫 직접투자로 '리베스트'를 선택했다. 리베스트는 대전에 있는 장점으로 연구 인력 확보와 기술 확장성을 꼽았다.
김주성 리베스트 대표는 "단순히 배터리 시장의 파이를 나누는 걸 넘어 차세대 배터리를 통해 배터리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미래 에너지 수요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면서 "리베스트는 다양한 혁신 기술을 갖고 있고, 성공한다는 자신감도 있다. 미국 진출 기반을 마련한 만큼 미래를 혁신하는 배터리 기술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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