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붉은박쥐'와 '토끼박쥐'가 포착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붉은박쥐(1급) / 대구지방환경청 제공
이번 조사는 지난 7월부터 실시됐으며, 국내 서식이 확인된 박쥐 23종 가운데 왕피천 유역 일대에만 멸종위기 3종을 포함하여 모두 16종의 박쥐가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왕피천 보전지역에서 확인된 멸종위기 박쥐는 작은관코박쥐(1급) 1종이었으나, 이번 조사를 통하여 붉은박쥐와 토끼박쥐가 확인됨으로써 국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박쥐 3종이 모두 확인되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작은관코박쥐(1급) / 대구지방환경청 제공
이번 정밀 조사에 참여한 동국대학교 정철운 박사는 “짧은 조사 기간(5개월)에도 불구하고 산림, 주거지, 동굴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박쥐가 확인된 점은 왕피천 보전지역의 생태계 건강성과 우수성을 잘 보여주는 결과”라며 “왕피천 보전지역의 경관 다양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서식종 확인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조은희 대구지방환경청장은 “박쥐를 포함해 왕피천 보전지역의 우수한 생태 자원을 잘 보전, 자연과의 공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박쥐 사진 / Shutterstock AI-Shutterstock.com
또한 박쥐는 꽃가루를 옮기는 중요한 역할도 담당한다. 북미에서는 바나나·망고·빵나무·구아바스·무화과의 꽃가루 매개 등 농업에 기여하는 가치가 연간 229억 달러(약 2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아울러 박쥐는 산소를 만들어내는 플랑크톤, 곰팡이, 꽃가루를 옮기는 벌, 인류 진화 연구에 통찰력을 제공하는 영장류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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