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모기 1000마리 잡아먹기도…경북 울진에서 포착된 '멸종위기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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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모기 1000마리 잡아먹기도…경북 울진에서 포착된 '멸종위기 동물'

위키트리 2025-12-10 16:1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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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붉은박쥐'와 '토끼박쥐'가 포착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붉은박쥐(1급) / 대구지방환경청 제공
10일 대구지방환경청이 박쥐 서식현황 정밀조사 결과,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왕피천 유역 생태·경관보전지역(이하 왕피천 보전지역)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붉은박쥐(1급)와 토끼박쥐(2급) 서식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부터 실시됐으며, 국내 서식이 확인된 박쥐 23종 가운데 왕피천 유역 일대에만 멸종위기 3종을 포함하여 모두 16종의 박쥐가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왕피천 보전지역에서 확인된 멸종위기 박쥐는 작은관코박쥐(1급) 1종이었으나, 이번 조사를 통하여 붉은박쥐와 토끼박쥐가 확인됨으로써 국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박쥐 3종이 모두 확인되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작은관코박쥐(1급) / 대구지방환경청 제공
이번에 새로 발견된 붉은박쥐는 온도와 습도가 높은 동굴이나 폐광에서 동면하며, 선명한 오렌지색을 띠고 있어 '황금박쥐'라고도 불린다. 토끼박쥐는 토끼처럼 긴 귀가 특징이며 국내에서는 산림이 잘 발달한 지역에서 출현하는 종이다. 기존에 확인된 작은관코박쥐는 국내에서 서식하는 박쥐 중 가장 소형으로 산림 내 자연 구조물(나무 구멍, 나무껍질, 바위 틈)을 은신처로 이용한다.

이번 정밀 조사에 참여한 동국대학교 정철운 박사는 “짧은 조사 기간(5개월)에도 불구하고 산림, 주거지, 동굴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박쥐가 확인된 점은 왕피천 보전지역의 생태계 건강성과 우수성을 잘 보여주는 결과”라며 “왕피천 보전지역의 경관 다양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서식종 확인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조은희 대구지방환경청장은 “박쥐를 포함해 왕피천 보전지역의 우수한 생태 자원을 잘 보전, 자연과의 공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박쥐 사진 / Shutterstock AI-Shutterstock.com
박쥐는 기후변화, 농약 등 서식지 파괴에 민감한 동물로서 동굴·산림의 건강 상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생태계의 핵심종이다. 현재 한반도 전체에는 총 23종의 박쥐, 남한에 18종의 박쥐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쥐는 곤충, 해충을 잡아먹고 있으며 특히 박쥐 1마리가 1시간에 1000마리의 모기를 먹을 정도로 강력한 살충제 역할을 한다.

또한 박쥐는 꽃가루를 옮기는 중요한 역할도 담당한다. 북미에서는 바나나·망고·빵나무·구아바스·무화과의 꽃가루 매개 등 농업에 기여하는 가치가 연간 229억 달러(약 2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아울러 박쥐는 산소를 만들어내는 플랑크톤, 곰팡이, 꽃가루를 옮기는 벌, 인류 진화 연구에 통찰력을 제공하는 영장류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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