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CRM(고객관계관리) 전문기업 오브젠은 KB국민카드가 발주한 36억원 규모의 통합 AI 마케팅 시스템 'AIMs 2.0(AI Marketing System 2.0)'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23.66%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지난달 17일부터 내년 12월 16일까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국내 금융권에서 에이전틱(Agentic) AI를 마케팅 업무체계에 본격 적용하는 첫 번째 시도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AIMs 2.0은 기존 분산 시스템을 하나의 통합 환경으로 일원화하고,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를 모두 활용하는 차세대 마케팅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KB국민카드는 대용량 배치형 캠페인부터 실시간 초개인화 마케팅까지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AI모델을 통해 고객 속성 기반의 자동 오퍼 추천 등 AI 중심의 통합 마케팅 운영 환경을 완성할 계획이다.
금융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국내 카드사 중 처음으로 마케팅 분야에 에이전틱 AI를 본격 도입하는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마케팅 기획·운영 환경을 구축하고 고객 분석, 고객군 생성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도 유연하고 확장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오브젠과 KB국민카드의 AI 비즈니스 협업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 회사는 지난 2022년 AI 마케팅 시스템(AIMs) 구축으로 금융권 첫 AI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을 완성했으며, 지난해에는 AI 모델 통합관리시스템(MIMS)을 구축해 모델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주기 관리 체계를 확보하며 까다롭다는 금융권에서의 프로젝트 성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AIMs 2.0은 이런 협력의 연장선상에서 AI 모델 운영과 마케팅 실행을 통합 관리하는 차세대 AI 마케팅 시스템으로 진화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AI가 단순한 의사결정 보조를 넘어 전략 수립과 실행까지 주도하는 '에이전틱 AI 마케팅'으로 확장되면서 기술, 시장, 고객 측면에서 이전의 마케팅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마케팅 생태계로의 전환을 알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카드사는 본질적으로 '초개인화 추천'이 성과를 결정하는 산업으로, 에이전틱 AI는 고객 개별 맥락을 이해하고 자동으로 적시에 오퍼를 추천할 수 있어 생산성은 물론 경영성과 개선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오브젠은 이번 사업의 계약을 통해 AI 비즈니스 상용화 역량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돈 버는 AI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전배문 오브젠 대표이사는 "AIMs 2.0은 금융 마케팅 자동화와 지능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상징적 프로젝트"라며 "에이전틱 AI 기술을 기반으로 모든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범용 B2B(기업간 거래) 솔루션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브젠은 최근 금융·유통 업계를 중심으로 AI 마케팅 솔루션 고도화,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 CRM 플랫폼 'obzen CDXP+'를 기반으로 고객 데이터 분석, 추천, 캠페인 자동화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삼성 모니모, KB증권, IBK기업은행 등 대형 금융사 프로젝트 경험을 꾸준히 축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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