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최근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사임했다고 10일 밝혔다.
박대준 대표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 발생과 수습 과정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 사임에 따라 쿠팡 모회사인 미국 쿠팡 Inc.는 이번 사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해럴드 로저스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CAO&General Counsel)을 쿠팡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로저스 신임 임시 대표는 법률·컴플라이언스 분야 전문가로 글로벌 기업과 대형 로펌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브리검영 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 학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에서 법무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대형 로펌 시들리 오스틴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글로벌 통신기업 밀리콤에서는 수석부사장 겸 최고윤리준법책임자를 역임했다.
로저스 쿠팡 신임 임시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고객 불안을 해소하고, 대내외적인 위기를 수습하는 한편 조직 안정에 주력할 방침이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보안을 강화하고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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