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글로벌 자산운용사 로베코자산운용은 내년 주가 상승의 기회가 아시아 증시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2026년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아시아 지역의 주가는 미국에 비해 매우 저평가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4.9%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은 2.1%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익 성장 전망도 미국은 10.9%인 반면, 아시아 지역은 13%로 더 높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아시아 지역의 증시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별로 한국은 주식 시장의 밸류업 정책 가속화로 코스피 시가총액이 늘고 있으며, 일본도 민간 설비 투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경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24년을 기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아세안 국가들은 인구 구조에 기반한 높은 소비 성향을 바탕으로 견조한 경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도 "아시아 지역은 자산군 전반에 걸친 회복 탄력성, 매력적인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견조한 이익 성장 잠재력 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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