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미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안세영이 배드민턴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혀도 이상하지 않다는 방증이나 다름없다.
안세영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중국에서 안세영이 실력이나 위상, 성적에 비해 따라오는 상금이 너무 적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배드민턴 산업 자체가 타 인기 스포츠에 비해 규모가 작은 것은 사실이지만, 단일 시즌 최다 우승(10회)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11번째 우승까지 바라보는 안세영의 수입이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당장 같은 라켓 스포츠인 테니스와 비교해도 안세영의 수입은 더욱 초라해진다. 이 주장을 제기한 중국 언론은 이탈리아의 남자 테니스 스타인 야닉 시너(세계랭킹 2위)를 예시로 들면서 시너가 한 해에 281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반면 안세영의 1년 총 상금은 11억원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배드민턴계의 현실을 두고 한탄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안세영에게 281억원?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겨우 11억원이다.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시위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면서 "단일 시즌 10회 우승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에도 불구하고 안세영의 상금은 다른 종목에 비해 현저히 낮아 논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중국에서 이런 논란이 제기되는 것 자체가 안세영의 현재 위상을 증명한다.
안세영은 올해 총 10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3년 자신이 세웠던 우승 기록(9회)을 뛰어넘고 단일 시즌 최다 우승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안세영의 성적은 68승4패(승률 94.4%).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지만, 여전히 전 세계는 안세영이 이번 시즌을 통해 역대 최고 반열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가 됐다고 여겨지는 중이다.
만약 안세영이 오는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정상에 오르면 24만 달러(약 3억 5200만원)를 추가해 남녀 통틀어 단일 시즌에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7000만원)를 벌어들인 최초의 선수가 되지만, 이 역시 안세영의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는 평가다.
중국으로서는 자국 선수인 왕즈이(세계랭킹 2위)와 천위페이(세계랭킹 5위)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안세영을 그다지 좋아하기 힘들 게 당연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나스포츠'는 안세영이 실력과 성적에 비해 적은 돈을 받고 있다는 점에 아쉬워했다.
'시나스포츠'는 "안세영은 압도적인 시즌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적은 금액의 상금을 받았다"며 "다른 상위권 스포츠(테니스 선수 야닉 시너의 연봉 281억원 이상)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일부 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고 했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안세영을 견제하는 중국 팬들조차 "안세영 때문에 수차례 좌절하고 절망에 빠졌지만, 배드민턴 상금 체계는 안세영에게 마땅히 받아야 할 보상을 주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매체는 배드민턴 자체가 타 스포츠에 비해 상금 구조가 낮은 스포츠라는 점을 짚으면서도 "단일 시즌 10회 우승과 70승에 가까운 승리, 그리고 역사적인 승률과 함께 압도적인 기록을 달성한 선수에게 이 금액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안세영의 편을 들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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