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어려운 흐름 속에서도 역전승을 거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상승세를 탔다.
이날 경기에서는 17세 신성 레나르트 카를이 결정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자신이 왜 기대받는 유망주인지 증명했다.
한국 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결국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국내 팬들의 아쉬움도 남았다.
뮌헨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6차전에서 스포르팅을 상대로 3-1 승리를 따냈다.
뮌헨은 이날 승리를 통해 소중한 승점을 챙기며 토너먼트 진출 구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현재 6경기 5승 1패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에 뒤져 2위를 유지 중이다.
홈팀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나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주장 완장을 차고 골문을 지켰으며 콘라트 라이머, 다요 우파메카노, 요나탄 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미드필드는 요주아 키미히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맡았고, 2선에는 미카엘 올리세, 레나르트 카를, 세르주 그나브리가 배치되었다. 최전방에는 해리 케인이 출전했다.
원정팀 스포르팅은 5-4-1 진영으로 나왔다. 루이 실바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에두아르두 콰레스마, 우스만 디오망데, 마시밀리아노 아라우호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모르텐 히울만드, 주앙 시모네스가 함께 배치되었으며, 측면에는 알리손 산토스와 제니 카타모가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 원톱에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선발출전했다.
전반 초반 뮌헨은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로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그나브리의 영리한 힐 패스를 받은 카를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직전 상황에서 케인에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이어 전반 17분 키미히가 길게 올린 볼을 그나브리가 머리로 떨궈 흐름을 이어갔으나, 케인과 칼의 발에 제대로 닿지 못하며 슈팅이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24분에는 그나브리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실바 골키퍼가 몸을 날려 이를 쳐냈다.
이어 28분 스포르팅도 반격 기회를 잡았다. 카타모의 오른발 크로스가 루이스 수아레스를 향했고, 이를 막기 위해 태클에 들어간 타에게서 공이 골대로 흘러가며 자칫 자책골이 될 뻔한 장면도 나왔다. 그러나 노이어가 가까스로 잡아냈다.
스포르팅은 이후에도 몇 차례 빠른 역습으로 뮌헨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전반 37분 아라우호가 왼쪽에서 올린 즉흥적인 크로스를 스타니시치가 겨우 걷어냈고, 이어 케인이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키퍼를 완전히 제쳤지만, 공은 기가 막히게 골 포스트를 때리고 나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반 막판에는 카를이 양 수비수를 제치고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실바가 또 한 번 선방하면서 득점 없이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 후에도 뮌헨이 공격을 몰아붙였으나, 의외의 실점이 터졌다. 후반 9분 스포르팅의 시모네스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컷백을 시도했고, 이를 키미히가 걷어내려다 발에 맞으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자책골로 예상치 못한 실점을 당한 뮌헨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0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올리세가 정교하게 올린 볼이 뒷포스트로 향했고, 노마크 상태였던 그나브리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 기세는 곧 역전으로 이어졌다. 후반 24분 타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따낸 뒤 올리세를 거쳐 라이머로 이어졌고, 라이머가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하는 칼에게 패스를 내줬다. 칼은 첫 터치를 완벽하게 가져간 뒤 수비 두 명 사이로 과감한 슈팅을 꽂아넣으며 2-1 역전골을 만들었다.
뮌헨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32분 키미히가 또다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그나브리가 헤딩으로 내줬다. 문전에서 타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3-1을 만들었다. 12분 사이 세 골을 몰아친 뮌헨은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뮌헨은 후반 36분 그나브리를 빼고 알폰소 데이비스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막판 이토 히로키, 레온 고레츠카 등이 차례로 투입되며 체력 안배에 들어갔다.
스포르팅은 마지막까지 공격 전환을 노렸으나, 뮌헨의 수비 조직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종료 직전까지 양 팀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경기는 뮌헨의 3-1 역전승으로 마무리되었다.
뮌헨은 이제 남은 조별 라운드를 통해 조 1위 탈환을 노린다.
직전 리그페이즈 5차전에서 아스널에 1-3으로 패하며 올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던 뮌헨은 홈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특히 최근 경기력 기복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만큼, 이날 홈팬들 앞에서 완벽에 가까운 후반전을 선보였다는 점은 향후 일정을 앞두고 큰 의미가 있다.
한편, 김민재는 지난 7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벤치 대기만 하고 출전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타가 지난여름 오면서 센터백 3옵션으로 내려간 상태다.
뮌헨이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강행군을 소화 중인 만큼, 앞으로도 센터백 로테이션은 꾸준히 가동될 것을 보인다. 분데스리가 경기 위주로 간간히 출전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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