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지미는 미국에서 눈을 감은 것으로 전해졌다.
1940년 충남 대덕군에서 태어난 김지미는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1957)로 데뷔한 이후 1990년대까지 약 40여 년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한국 영화사의 대표적 스타다. 1960~70년대 스크린을 주도한 배우로, 데뷔 이후 출연한 작품만 700여 편에 달한다.
김지미는 김수용 감독의 ‘토지’(1974),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1985) 등 국내 거장들과 호흡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스크린 밖에서도 활동을 이어가 ‘지미필름’을 설립하고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제작·정책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왔다. 2010년에는 ‘화려한 여배우’라는 이름으로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김지미를 기리는 영화인장을 협회 주관으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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