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中 연계 AI 칩 밀수조직 적발… 5000만 달러 규모 엔비디아 GPU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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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中 연계 AI 칩 밀수조직 적발… 5000만 달러 규모 엔비디아 GPU 압수

뉴스로드 2025-12-10 10:23: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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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BI]
[사진-FBI]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가안보부(DHS)가 중국과 연계된 대규모 AI 기술 밀수 네트워크를 차단했다. 미국의 수출통제 규제를 회피해 엔비디아(H100·H200) 텐서 코어 GPU를 중국 등 제한 지역으로 불법 수출하려 한 조직이 적발됐다. 5000만 달러(약 735억원) 상당의 GPU와 현금도 압수됐다.

9일(현지시간) FBI는 ‘게이트키퍼(Gatekeeper) 작전’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미국 수출통제법 및 밀수법 위반 혐의로 관련자 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은 “해당 GPU는 첨단 AI 기술과 현대 군사 응용에 핵심이며, 이를 통제하는 국가는 AI 기술의 미래를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A. 아이젠버그 DHS 차관보는 이번 사건을 “미국의 기술적 우위를 저해하는 국제적 밀수 시도”라고 규정했다. 그는 “H100과 H200은 생성형 AI·대형언어모델(LLM) 등 현대 AI의 핵심 기반”이라며 “미국은 수출통제법을 강력히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J. 간제이 텍사스 남부지검 검사도 “이 칩들은 군사적 응용에 필수적이며, AI 우위의 기본 구성 요소”라며 “미국의 기술적 우위를 훼손하려는 모든 시도를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FBI가 밝힌 법원 심문 기록에 따르면 휴스턴 거주 사업가 알란 하오 쉬(Alan Hao Hsu, 43세)와 소유 회사(Hao Global LLC)는 수출통제 대상 GPU를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를 인정했다. 2024년 10월~2025년 5월 사이 최소 1억6000만 달러(약 2351억원) 규모의 엔비디아 H100·H200을 불법 수출 및 수출 시도한 것으로 피익됐다.

쉬 측은 운송 서류 위조, 수령인 정보 조작을 통해 GPU 최종 목적지를 은폐했고, 중국에서 5000만 달러 이상의 송금 자금을 지원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GPU는 중국·홍콩 등으로 수출됐으며, 미국 수출통제법(ECRA) 위반 혐의가 인정됐다. 쉬는 최대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미 수사당국은 중국계 인물 2명도 추가 체포 및 기소했다. 벤린 위안(58세)은 중국 대형 IT 기업 미국 자회사 CEO로 캐나다 국적이다. FBI에 따르면, ECRA 위반 공모 혐의로 최대 20년형이 가능하다. 다른 한 명은 톰 공(Gong, 43세)이다. 그는 뉴욕 거주 중국 국적자로 IT 기업 소유주다. 미국 밖 물품 밀반출 공모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대 10년형이 가능하다.

텍사스 남부지검이 밝힌 기소장을 살펴보면, 두 사람은 홍콩 물류회사 및 중국 AI 기술기업 관계자들과 협력해 미국 수출통제를 조직적으로 우회했다. 엔비디아 라벨을 제거하고 ‘SANDKYAN’이라는 가명 라벨을 부착, 수출 서류를 일반 컴퓨터 부품으로 허위 분류한 방식이 사용됐다.

로만 로자브스키 FBI 대(對)첩보부 부국장은 “이 사건은 기관 간 협력으로 미국 기술을 보호한 사례”라며 “적들은 미국의 AI 혁신에 도전하고 있다. 기업들은 공급망과 유통 경로에서 물리적·문서적 위조를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FBI 뉴욕·워싱턴 지부를 중심으로 미 상무부 산하 수출단속국(BIS)·이민세관단속국(ICE HSI)가 공동 조사했다. 텍사스 남부지검과 국가안보부 수출통제과가 기소를 맡고 있다.

미 법무부는 이날 “형사 고소는 혐의일 뿐이며, 모든 피고인은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로 추정된다”는 형식적 입장도 분명히 명시했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jhchoi@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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