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가데이터처의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수는 290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5000명 늘었다.
취업자수는 올해 들어 5월(24만5000명), 9월(31만2000명) 제외 시 매년 10만명대의 증가폭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19만3000명 늘어난 이후 11월 20만명대로 올라섰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및 건설업에서의 한파가 여전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4만1000명(-0.9%) 줄어 17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으며 건설업에서도 13만1000명(-6.3%) 감소해 19개월 연속 내리막을 기록했다.
농림어업도 인구감소 등 요인에 13만2000명(-8.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9월과 10월 각 2만명대 증가폭을 보였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2만2000명 감소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숙박업은 계속 좋지 않고 음식점업이 마이너스가 됐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숙박·음식점업이 좋아졌다가 그 효과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28만1000명(9.3%),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6만3000명(4.6%), 예술 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6만1000명(11.7%)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25만 8000명, 임시근로자는 6만5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2만9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5000명 늘었으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가 각각 11만2000명, 3만2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3만3000명 늘었으며 30대가 7만6000명, 50대가 2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7만7000명 줄었다
이에 청년층 고용률도 전년 대비 1.2%p(포인트) 하락한 44.3%로 19개월 연속 위축됐으며, 40대에서도 취업자가 9000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2%로 전년 대비 0.3%p 상승했다.
실업률은 30대 등에서 상승했으나 60세 이상, 50대 등에서 하락해 전년과 같은 2.2%를 기록했다.
11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14만2000명로 전년 대비 1만명 감소했으나 ‘쉬었음’ 인구는 12만4000명 늘어난 25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쉬었음 인구는 11월 기준 역대 최대다.
청년층 쉬었음이 41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7000명 늘었으며 30대 쉬었음은 31만4000명으로 11월 기준 가장 많았다.
공 국장은 “쉬었음이 최근 들어 청년층에서 증가하는 이유는 비경제활동인구 내에서 육아·가사 이런 쪽이 전체적으로 비중이 많이 줄어들면서 쉬었음 쪽으로 가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력직 채용 위주, 수시 채용 등이 청년층에게 어려운 것 같다”며 “청년층이 주로 많이 취업하는 숙박·음식점업, 제조업 산업이 어려운 부분 영향도 받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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