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제활동인구는 2907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15~64세(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70.2%로 11월 기준 역대 최고 고용률을 기록했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2만5000명 증가한 2904만6000명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개월 연속 20만명대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 취업자 증감 폭을 보면 20대와 40대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월 대비 20대는 19만2000명, 40대는 9000명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은 33만3000명, 30대는 7만6000명, 50대는 2000명 늘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전 연령층에서 유일하게 뒷걸음질 쳤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이 수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숙박 및 음식점업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3만1000명(-6.3%) 줄었으며 제조업은 4만1000명(-0.9%)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13만2000명(-8.6%), 숙박 및 음식점업은 2만2000명(-1.0%) 줄었다.
공미숙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숙박 및 음식점업은 7월까지 감소하다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개선됐다"며 "숙박업의 부진은 지속돼 왔으며, 지난달은 음식점업이 마이너스가 되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의 전체적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5만8000명(1.6%), 임시근로자는 6만5000명(1.3%)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2만9000명(-3.1%)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7만5000명(5.3%) 늘었으나 '나홀로 사장님'은 11만2000명(-2.6%),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3000명(-3.7%) 감소했다.
올 11월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000명(0.7%) 증가한 6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2.2%로 전년과 동일했다. 연령 계층별로 보면 30대의 실업자가 29.7%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30대 실업률은 0.7%포인트 올랐다.
공 국장은 "실업자 규모가 취업자 규모에 비해서는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변동성의 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고용률과 실업률이 모두 상승하며 전체적인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11월보다 1만명(-0.1%) 줄어든 1614만2000명이다. 이 중 쉬었음은 254만3000명으로 1년 새 12만4000명(5.1%) 늘었다. 쉬었음 인구는 60세 이상(11만명), 20대(1만7000명), 30대(5000명) 등에서 늘었다.
공 국장은 "건설업은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그리는 상황"이라며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19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최근 고용 현황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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