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아래 러닝 운동을 함께하고 있는 세종시민. 사진은 세종 SRT 회원들 모습. 사진=중도일보 DB.
'걷고 뛰고, 자전거 타기' 여건으로는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세종특별자치시.
시민들의 건강 지수가 2025년 이에 힘입어 대체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비만율과 현재 흡연율이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세종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9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다.
세부 지표를 보면, 비만율(자가보고)은 29.4%로 전국 평균 35.4%보다 6%p 낮았다. 또 다른 건강행태 지표인 현재 흡연율도 12.4%로 집계되며 지난해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게 조사됐다.
세종시보건소가 진행한 비만 예방 관리 프로그램, 모바일 앱 활용 걷기 사업 '워크온' 등 여러 건강 사업이 시민들의 건강 습관 형성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운동하기 좋은 도시 여건도 한 몫했다.
실제 걷기 실천율은 53.5%, 근력운동 실천율은 31.6%로, 지난해 대비 각각 3.9%p, 1.1%p 개선됐다. 신체활동 실천율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는 뜻이다. 고위험 음주율과 혈압수치 인지율 등 모두 15개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심근경색 조기증상 인지율, 뇌졸중(중풍) 조기증상 인지율 2개 지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영 보건소장은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분석해 우수한 지표는 더욱 향상시키고 부진한 지표는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관련 사업을 적극 발굴·추진해 세종시민의 건강을 증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지역 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도록 2008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서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만성질환, 삶의 질 등 모두 138개 지표가 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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