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은 9일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신약개발 및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을 주제로 국내 전문가를 초청해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공공기관과 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방사성동위원소 기반 신약 및 방사성의약품 개발의 기초 연구부터 임상적용, 기술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첨단 기술 활용, 공공 인프라 협력, 산업계 규제·지원 체계 등 주요 이슈가 집중적으로 논의되며 국내 방사성의약품 개발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 방향이 제시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방사성동위원소 및 방사성의약품 개발’을 주제로 한국원자력의학원 이교철 박사가 ‘방사성동위원소 개발·보급 현황’을 발표하며 국내 방사성동위원소 기술의 발전과 활용 현황을 공유했다. 최상필 박사는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급성 방사선증후군 치료제 개발’을 통해 차세대 재난의학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최환호 퀀텀인텔리전스 대표는 ‘인공지능과 신약 발굴 프로그램을 이용한 신장암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제 개발’을 소개하며 인공지능 기반 융합기술이 신약 개발에 미치는 변화를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국가RI신약센터 입주기업 및 신약개발 지원 프로그램’을 주제로 김영현 레이메드 대표가 ‘알파 핵종 Micro-Dosimetry(세포 수준에서 방사선 영향을 계산하는 기법)’를 주제로 알파 핵종의 정량적 평가 기술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유란지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는 ‘국가RI신약센터와 함께 한 연구 협력 사례’를 발표하며 산학연 공동 연구를 통한 성과와 의의를 제시했다. 이어 장솔아 한국방사선진흥협회 책임연구원은 ‘방사선 분야 기술사업화 현황과 과제’를 통해 산업계 요구를 반영한 지원체계 개선 필요성과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용진 국가RI신약센터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방사성동위원소 기반 치료 기술의 연구개발과 임상·사업화 방안을 모색해 국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중증질환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여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의학원은 2019년 국가RI신약센터를 설립해 국내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을 선도하며 독자적인 신약 개발과 제약사 지원에 주력해왔다. 특히 올해는 신경내분비종양 등 난치암 치료제로 주목받는 악티늄-225(Ac-225)의 국내 생산 허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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