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전문의 오진승, 그리고 KBS 前 아나운서 김도연 부부가 함께 써 내려간 이 책은 처음으로 부모라는 역할을 겪으며 느낀 다양한 감정과 고민, 또 그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기록한 이야기다.
수많은 이들의 감정을 마주해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부모가 자신을 돌보는 일이 결국 아이를 위한 길이라고 말한다. 부모의 자존감이 흔들릴수록 불안은 커지고, 그 부정적인 감정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부모라는 이름에 짓눌려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두 사람은 담백하고 진솔하게 풀어내며, 마음속 깊은 공감과 위로를 끌어낸다.
두 사람의 문장들을 차분히 따라가다 보면 나 역시 아이와 함께, 아이를 통해 한 뼘 더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문득 실감하게 될 것이다.
■ 한 글자씩 더 나은 부모가 됩니다
김도연·오진승 지음 | 레디투다이브 펴냄 | 248쪽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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