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최장 주행거리에 슈퍼크루즈까지 탑재한 '에스컬레이드 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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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최장 주행거리에 슈퍼크루즈까지 탑재한 '에스컬레이드 IQ'

한스경제 2025-12-10 08: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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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외관./곽호준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외관./곽호준 기자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압도적인 덩치만큼 놀라운 점이 많은 캐딜락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에스컬레이드 IQ'.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커다란 차체 크기와 국내 처음 도입한 핸즈프리 시스템 슈퍼크루즈까지 무장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첫인상 3초의 법칙'이란 말이 있다. 첫 만남의 인상은 그만큼 짧은 순간에 결정된다는 의미다. 에스컬레이드 IQ가 그렇다. 처음 마주하는 순간부터 크기에 압도 당한다. 차체 길이는 5715㎜, 휠베이스는 3460㎜에 이르며 국내서 시판하는 전기 SUV 중 가장 긴 전장을 자랑한다. 높이는 농구 선수 못지않은 1935㎜에 달해 웬만한 양산차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대한 골격을 갖췄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전면./곽호준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전면./곽호준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휠&타이어./곽호준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휠&타이어./곽호준 기자

차체가 워낙 크다 보니 공차중량도 4.21톤에 달한다. 웬만한 승용 전기차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 무게를 지탱할 순정 타이어도 275/50(단면적/편평비) 24인치로 사이즈마저 범상치 않다. 수치만 봐도 차원이 다른 스펙을 지닌 에스컬레이드 IQ는 겉모습만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측면./곽호준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측면./곽호준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e-트렁크를 오픈한 모습./곽호준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e-트렁크를 오픈한 모습./곽호준 기자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옆모습이다. 상대적으로 길게 뻗은 보닛과 후면부를 패스트백 형태로 다듬은 루프 라인이 매력 포인트. 보닛을 열면 용량 345ℓ의 대형 프렁크(e-트렁크)가 모습을 드러낸다. 심지어 테일게이트처럼 버튼 하나로 여닫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버튼은 전면 그릴 좌측 하단에 마련돼 있어 직관적이고 편리하다.

실내도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5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순히 멋만 부린 것이 아니라 글자 폰트나 아이콘도 큼지막해 시인성도 좋다. 순정 내비게이션을 따로 지원하지 않지만 애플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는 무선 연결을 지원한다. 다만 커브드 디스플레이와의 연동 화면과 인터페이스는 다소 이질적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실내./곽호준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실내./곽호준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스티어링 휠./곽호준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스티어링 휠./곽호준 기자

풀사이즈 전기 SUV답게 공간감은 여유롭다. 기존 모델과 동일한 7인승으로 2열에 두 명, 3열에 세 명이 앉는다. 2열은 독립식으로 구성돼 있어 두툼한 패딩을 입은 성인 남성 두 명이 나란히 앉아도 여유롭다. 

좌우 앞좌석 헤드레스트 뒤쪽엔 12.6인치 개별 모니터도 챙겼다. 다만 2열 시트를 수동식으로 조정해야 하는 점은 옥에 티. 고급감 넘치는 인테리어 구성과 2억이 훌쩍 넘는 이 차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분명 보완해야 할 점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2열 12.6인치 개별 모니터./곽호준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2열 12.6인치 개별 모니터./곽호준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2열 시트./곽호준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2열 시트./곽호준 기자

긴 차체 덕분에 3열도 넉넉한 편이다. 전기 플랫폼의 이점을 살린 무릎 공간과 패스트백 디자인임에도 여유로운 머리 공간 덕분에 성인 남성 기준으로 탑승에 무리가 없다. 적재 공간은 여유가 넘친다. 기본 적재 공간은 668ℓ. 3열만 접어도 무려 1956ℓ까지 확장된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트렁크 공간./곽호준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트렁크 공간./곽호준 기자

성능 스펙도 '덩치값'을 한다. 전·후륜이 각각 최고출력 354마력, 최대토크 108.5kg·m에 이르는 듀얼 모터로 네 바퀴를 굴리며 205kWh 배터리가 맞물린다. 남다른 대용량 배터리 덕분에 제원상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무려 739k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캐딜락 관계자는 "에스컬레이드 IQ에는 히트펌프 기반 'bev히트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를 최소화한다"며 "추운 겨울에도 주행해보면 900km 이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주행모습./한국GM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주행모습./한국GM

최장 주행 거리를 달리는 만큼 '주행보조시스템(ADAS)'도 구성이 탄탄하다. 이른바 '슈퍼크루즈'라 불리는 핸즈프리 기능이 대표격이다. 핸즈프리란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주행 가능한 시스템이다. 

조작도 직관적이다. 슈퍼크루즈가 가능한 전용 도로에 들어서면 계기판에 핸즈프리 아이콘이 뜨며 준비 상태를 알린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로 주행 속도를 설정한 뒤 스티어링 휠 좌측에 위치한 핸들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림 상단에 녹색 라이트 바가 점등되며 슈퍼크루즈의 활성화를 알린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스티어링 휠 왼쪽 상단에 위치한 '슈퍼크루즈' 버튼./곽호준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스티어링 휠 왼쪽 상단에 위치한 '슈퍼크루즈' 버튼./곽호준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슈퍼크루즈' 시연 모습./곽호준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슈퍼크루즈' 시연 모습./곽호준 기자

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시선만 전방을 주시하며 달리니 주행 감각 자체는 이색적이다. 그러나 안정적이다. 차선 중앙을 꾸준히 지키며 앞차와의 간격 유지도 수준급으로 해낸다. 급커브 구간도 흐트림 없이 자세를 유지하며 불안한 기색 없이 돌아나간다.

차선 변경 기능도 정밀하다. 이는 교통 상황에 따라 차선을 알아서 변경하고 본선으로 복귀하는 기능이다. 예컨대 전방 차량이 서행할 경우 좌측 차선으로 변경해 추월한 후 다시 원래 차로로 복귀한다. 변경 과정도 주변 차량을 정확히 인식해 운전자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자동 차선 변경 기능 모습./한국GM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자동 차선 변경 기능 모습./한국GM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자동 차선 변경 기능 모습./한국GM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자동 차선 변경 기능 모습./한국GM

심지어 예민하면서도 스마트하다. 운전자가 선글라스를 착용하더라도 전방 주시 여부를 정확하게 판별해낸다. 만약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을 경우 메시지나 진동 등으로 경고를 보내며 운전자에게 전방을 잘 주시하도록 요구한다. 

힘이 좋은 만큼 밟는 맛도 좋다. 이 차의 퍼포먼스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벨로시티 모드'는 출력을 최대 750마력까지 이끌어낸다. 가속 페달을 살짝만 눌러도 느껴지는 강한 토크 반응과 폭발적인 가속력은 4톤이 넘는 무게를 잊게 한다. 이를 수치로 표현하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4.7초에 마치는 수준이다. 주행 안정감도 기대 이상으로 준수해 몸집이 크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주행모습./한국GM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주행모습./한국GM

사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승차감. 슈퍼크루즈에 가려진 이 차의 으뜸 매력이다. 바디 온 프레임 방식으로 탄생한 모델이기에 안락한 승차감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명확하다. 에스컬레이드 IQ는 하체 조율을 통해 이 한계를 철저히 보완했다.

가령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은 노면에 따라 댐퍼의 감쇠력을 초당 최대 1000회 감지해 조절하는 동시에 '에어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차고를 자동으로 조정한다. 덕분에 불규칙한 노면이나 요철을 안정적으로 넘어가고 부드럽게 흡수한다. 2열은 다소 높은 시트 포지션 탓에 고급 세단급의 포근한 감각까지 기대하긴 어렵지만 꽤 안락한 승차감을 맛볼 수 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외관./곽호준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외관./곽호준 기자

에스컬레이드 IQ의 국내 출시 모델은 '프리미엄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운영된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포함 기준 2억7757만원으로 국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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