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생보사 '수익성 반격'…ABL·DB생명, 체질 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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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생보사 '수익성 반격'…ABL·DB생명, 체질 개선 집중

한스경제 2025-12-10 08:04: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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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생명, DB생명 외관. 사진/각사
ABL생명, DB생명 외관. 사진/각사

| 한스경제=이지영 기자 | 생명보험업계에서 중소형 보험사의 반격이 예고되고 있다. ABL생명과 DB생명을 중심으로 보장성 보험 확대와 자본 효율 개선을 앞세운 본업 경쟁력 회복 전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과 금리 변동성 확대라는 환경 변화 속에서, 종소 보험사들의 기민한 사업 구조 전환이 대형사 중심의 시장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ABL생명, 보장성 중심 상품 체질 전환...건강보험·시니어 특화 공략

지난 7월 우리금융그룹 편입과 함께 취임한 곽희필 ABL생명 대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 드라이브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설계사 출신인 그는 채널본부장과 GA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장 경험이 두터운 '영업통 CEO'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곽 대표가 보장성 중심의 상품 재편과 채널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BL생명은 올해 3분기 별도 재무제표 누적 기준 순이익이 8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710억원) 대비 13.9% 증가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다만 금융당국 권고 수준의 자본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추가 자본 확충과 리스크 관리 강화가 풀어야 할 숙제다.

ABL생명의 경과 조치 전 올해 3분기 기준 지급여력비율(킥스·K-ICS)는 107.87%로 지난해 동기 대비 5.18%포인트(p) 하락했다. 경과 조치 후 기준 킥스는 165.28%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82%p 상승했다.  

경과조치 전 킥스 하락은 보험부채 및 보험위험액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과조치 후 기준 킥스는 자본감소분 경과조치(TAC)의 신규 신청에 따른 가용 자본의 증가로 지급여력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ABL생명은 최근 종신보험 중심의 전통적 구조에서 벗어나 건강·시니어 보장 확대와 그룹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맞춘 멀티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서고 있다. 수익성과 자본 효율을 동시에 고려해 보장성보험 상품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이다.

곽희필 대표 취임 이후 건강보험과 시니어 특화 상품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만성질환 및 노년층 보장 강화 특약을 신설해 의료비 부담 완화 수요에 대응했다. 아울러 AI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 시스템을 도입하며 영업 효율화와 고객 정밀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저금리·IFRS17 환경 속에서 디지털 혁신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병행하며, 우리금융그룹 내 보험 부문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ABL생명은 올해 9월 '(무)우리가족THE트리플종신보험'과 '(무)우리가족THE세븐종신보험(해약환급금 일부지급형Ⅱ)'을 연달아 출시하며 상품 라인업을 정비했다. 상품명에 ‘우리’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단순한 사명 변경을 넘어 우리금융 계열사와의 결합 시너지 창출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이어 10월에는 보험금청구권 신탁을 결합한 특화 상품을 선보이며, 시니어 고객층을 겨냥한 맞춤형 보장 확대에 나섰다. 보험금 수령 시점·금액·사용 목적을 지정할 수 있어  노령층 수요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 DB생명, 보장성 중심 포트폴리오로 수익성 방어...GA 중심 채널 전략 강화

김영만 대표가 이끄는 DB생명은 별도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436원으로 지난해 동기(1095억원) 대비 31.1% 증가했다. 같은기간 투자손익은 11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21억원)에 비해 81.1%가 증가하며 순익 성장세를 견인했다. 깉은기간 보험손익은 7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744억원)보다 7억원 증가했다.

DB생명의 올해 3분기 자산은 12조6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3%가 증가했다. 이는 금리하락에 따른 국공채 등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이 증가한 효과다. 같은기간 자본은 99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1% 줄었다.

DB생명의 수익성 개선 배경에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자리한다. 김 대표는 손보식 영업 전략을 접목해 고수익성 부문의 비중을 확대하며 실적 안정성을 높이고 있.

DB생명의 올해 3분기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1조7663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1114억원이 증가했다. 상반기까지 신계약 CSM도 지난해 동기 대비 101%가 늘어난 2402억원을 기록했다. 

자본 건전성 흐름도 개선세다. DB생명의 올해 3분기 경과 조치 전 기준 지급여력비율(킥스·K-ICS)는 174.29%로 지난해 동기 대비 0.31%p 상승했다. 경과조치 후 기준 킥스도 227.17%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65%p 상승했다.

DB생명은 금리·규제 환경에서 부담이 큰 저축성보험에 비해, 사망·건강 등 보장성 보험의 비중 확대해 재무적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와 동시에 디지털 헬스케어를 접목,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이에 DB생명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선발한 스타트업과 협업을 확장하고 있다.

DB생명은 인공지능(AI) 기반 영상합성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 제작 시스템 구축 등 상품·서비스 혁신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AI 척추 솔루션을 적용한 웰니스 플랫폼 기반 신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보장성보험 특성상 법인 보험 대리점(GA) 경쟁력이 실적에 직결되는 만큼, 주요 GA와 소비자보호 협업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DB생명은 2023년 업계 최초로 5개 GA와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협력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는 프라임에셋·에인스·인카금융서비스와 3분기에는 굿리치·뉴니케와 손을 잡았다. 이에 앞서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아너스금융서비스, 리더스에셋 등과도 연이어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 같은 협력 확대는 판매 채널 전반의 소비자보호 역량을 끌어올려 보험상품 판매 과정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동시에 GA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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