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한 살라 엔트리 제외’ 리버풀, 소중한 인테르 원정 승리! ‘너 없이도 잘 살아’ 보여주기 위한 수비전술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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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명한 살라 엔트리 제외’ 리버풀, 소중한 인테르 원정 승리! ‘너 없이도 잘 살아’ 보여주기 위한 수비전술 적중

풋볼리스트 2025-12-10 07:09:35 신고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뿐 아니라 다른 2선 자원들도 무더기 결장한 가운데 끈질기고 차분한 경기로 밀라노 원정 승리를 따냈다.

10(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을 치른 리버풀이 인테르밀란에 1-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인테르의 승점을 따라잡아 두 팀 모두 42패가 됐다. 둘 다 남은 두 경기를 잘 치른다면 16강 직행을 노릴 만한 승점이다.

리버풀에 쓸만한 2선 자원이 부족한 건 사실이었다.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선수단에서 일단 축출된 모하메드 살라, 여기에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이탈한 코디 학포와 페데리코 키에사까지 2선 자원 3명이 이탈했다.

그런데 슬롯 감독은 유일한 주전급 2선 자원 플로리안 비르츠를 벤치에 앉혀두는 선택을 했다. 대신 중원을 강화했다. 투톱 뒤에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커티스 존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소보슬러이 도미니크 등 중앙 미드필더 성향 선수를 4명 욱여넣었다.

리버풀이 소심한 모습을 보인 것 자체는 이해할 만했다. 리버풀은 앞선 6경기 중 5경기에서 실점을 내줬고, 이 기간 실점이 14골이나 될 정도로 수비가 나빴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어려운 해외 원정이었다. 공격력을 희생하더라도 수비적으로 해 보겠다는 구상에는 일리가 있었다.

위고 에키티케와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투톱도 앞서 성공을 거둔 카드였다. UCL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가동했는데, 5-1 대승이라는 만족스런 결과를 따낸 바 있다. 이적시장이 조금 꼬이면서 스트라이커 두 명에게 거액을 퍼부었기 때문에 종종 동시에 기용하는 투톱 전술도 써야만 했다. 둘 중 한 명씩 번갈아 쓰는 건 심각한 인건비 낭비다.

여기에 수비 조합까지 소극적이었다. 왼쪽은 전문 풀백 앤드류 로버트슨이 배치됐지만 오른쪽에는 본업이 센터백인 멀티 수비수 조 고메스가 투입됐다. 미드필더 조합이 중앙 지향적이고 수비적이라면 풀백의 오버래핑으로 보완하는 게 보통인데, 이날 리버풀 조합은 너무 소극적이었다.

게다가 이사크는 이날조차 존재감이 적었다. 이사크는 거액에 영입된 선수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존재감이 없다. 모든 대회 통틀어 21도움에 그친 공격 포인트도 문제지만 그 밖의 전반적인 경기력이 더 큰 문제다. 이날도 에키티케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경기를 풀어주려 노력한 것과 달리 이사크는 공을 잡았을 때 소극적이었다. 이사크도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측면에서 공을 잡았을 때 돌파나 2 1 패스 등 적극적인 선택지가 아니라 공격 템포를 늦추는 백 패스를 선택했다.

결국 이사크를 빼고 비르츠를 투입한 뒤에야 리버풀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후반 23분 이사크 대신 비르츠가 들어가 대형을 다시 4-2-3-1로 바꿨고, 아울러 고메스 대신 전문 풀백 코너 브래들리를 투입해 오른쪽 측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원톱으로 바꾼 뒤 팀이 살아나는 걸 보면서 선발 투톱 조합은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걸 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비르츠는 문전에서 반칙을 이끌어내면서 팀의 선제결승골로 이어진 페널티킥도 따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리버풀의 승리는 스스로 경기력이 좋았다기보다 상대 인테르가 부진한 덕을 많이 본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쨌든 슬롯 감독은 위기에 처한 팀을 이끌고 명문구단과 가진 원정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무엇보다 살라 없이 잘 살아를 보여주는 게 중요한 날이었다. 지상과제를 달성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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